스킨푸드, 기업회생절차 신청에 사재기 움직임… "혹시 모르니 미리 쟁여두자" 쟁임템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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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8-10-1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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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푸드]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 스킨푸드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가운데 소비자들 사이에서 사재기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10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스킨푸드는 경영정상화를 위해 지난 8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스킨푸드 측은 "현재 현금 유동성 대비 과도한 채무로 일시적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채무를 조정하고 기업경영을 조속히 정상화하는 것이 채권자 등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해 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당장 폐업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미래 쟁여야할 아이템을 공유하면서 사재기에 나서는 모습이 나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인터넷 쇼핑몰을 뒤져 평소 쓰던 제품을 여러개 주문했다", "망하기 전에 미리 사놔야 겠다", "지금 사재기하러 가는 중" 등의 의견을 달았다.

'먹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 하세요'라는 카피로 유명한 국내 첫 푸드 코스메틱 브랜드인 스킨푸드는 조중민 전 피어리스 회장의 장남인 조윤호 대표가 2004년 설립한 회사다.

2000년대 후반부터 2012년까지 연매출 2000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010년 화장품 브랜드숍 가운데 매출 순위 3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공격적인 해외 진출로 2014년부터 경영상황이 나빠졌다. 특히 2015년 메르스(MERS)와 2016년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갈등으로 중국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큰 타격을 받았다.

작년 말 기준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169억원 초과해 제품 공급과 유동성에 문제가 생기면서 회사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스킨푸드는 올해 말 만기가 돌아오는 29억원의 금융권 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하면 부도 위기에 놓일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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