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 3.9%→3.7%로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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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8-10-09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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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F, 2018ㆍ2019년 세계 성장률 전망치 0.2%p씩 하향 조정

  • 무역 갈등 불확실성ㆍ신흥국 경제 불안정성 지적

[사진=AP/연합]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와 내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무역전쟁에 따른 불확실성과 신흥국 경제의 불안정성을 이유로 들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IMF는 9일(현지시간) 공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를 통해 올해와 내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7%로 제시했다. 종전에 예상했던 3.9%에서 각각 0.2%포인트 내린 것이다.

IMF 보고서는 2017년 경제 모멘텀을 유지하던 긍정적 요인들이 사라지고 있으며, 금융시장은 세계 경제에 대한 위협이 점증하고 있는 상황을 아직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계는 자금조달 환경이 급격하게 경색될 수 있는 환경에 놓여 있다”면서 “각국은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고 모든 국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중기 성장률을 높일 수 있도록 정책과 개혁을 진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IMF의 이번 보고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를 비판하는 데 상당한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미국 정부가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심화하고 수입산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장기적으로 미국의 경제 성장률을 1%포인트, 글로벌 성장률을 0.5%포인트 갉아먹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글로벌 무역갈등의 여파가 경제 활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무역 성장세도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이번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총 무역량이 전년비 4.2% 증가하고 내년에는 4%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해, 종전 전망치에서 각각 0.6%포인트와 0.5%포인트씩 내려 잡았다. 비교하자면 지난해에는 세계 총 무역량이 전년비 5.2% 증가한 바 있다. 

IMF는 올해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과 같은 2.9%로 제시했으나, 내년 전망치는 2.5%로 0.2%포인트 하향했다.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6.6%로 종전과 같았고, 내년 전망치는 6.2%로 0.2%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그밖에도 IMF는 펀더멘탈이 악화되고 있는 신흥국 경제에서의 자금 이탈과 정치적 리스크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 몇 개월 간 신흥국 위기의 뇌관으로 지목됐던 아르헨티나와 터키, 브라질, 이란 등의 경제 성장률은 대폭 하향 조정됐다. 

이날 보고서는 8일부터 14일까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IMF와 세계은행의 연차총회가 열리는 가운데 발표됐다.

CNBC에 따르면 모리스 옵스펠드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9일 총회에서 이번 보고서와 관련해, “무역 정책의 여파와 불확실성은 거시경제 차원에서 점차 뚜렷해지고 있으며 그 영향이 꾸준히 쌓이면서 기업들에 해를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신흥시장과 개도국의 성장률은 훨씬 부정적으로 조정됐다”면서 “무역 성장세의 둔화와 함께 투자와 제조업의 둔화 신호도 목격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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