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 “美 잘못에 미·중 관계 악화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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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8-10-09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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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이 국무위원 “美, 중국의 이익을 침해 행동 중단하라”

  • 중국 언론 "미국, 중국 평화발전과 민족 부흥 막으면 안돼"

마이크 폼페이오(왼쪽) 미국 국무장관이 8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양제츠 중국 외교 담당 정치국원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후 북한 비핵화 협의 및 미중 관계 논의를 위해 베이징에 도착했다. [사진=AP/연합]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동북아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 가운데 중국 관영언론을 중심으로 미국이 미·중 양국 관계를 더욱 악화시켰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8일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영빈관에서 폼페이오 장관을 만난 양제츠(楊潔篪)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미국은 잘못을 즉각적으로 바로잡고 중국의 이익을 침해하는 행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하자 다음날인 9일 중국의 주요 매체도 미국을 비판하는 논평을 쏟아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해외판은 8일 '중·미 관계,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라는 제하의 사평을 게재해 "양 정치국원과 왕 국무위원은 폼페이오 장관의 방중의 시기를 '결정적인 순간', '핵심적인 국면'이라는 단어로 묘사했다"며 "사실상 중·미 관계가 역사적인 선택의 기로에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최근 미국의 무역전쟁과 중국의 권익을 해치는 행위, 중국 국내·외 정책에 대해 근거 없는 비판으로 세계 여론이 중·미 냉전까지 우려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에서 세계 1차, 2차 대전이 재연되고 냉전이 다시 도래하는 것을 바라는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의 국력이 급속도로 팽창하면서 미국은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로 규정했고 이는 중·미관계를 악순환의 위험 속에 빠뜨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은 중국의 발전을 기회로 혹은 위협으로 판단할 것인지를 생각해봐야 한다"며 "미국은 중국의 평화 발전과 민족의 부흥을 막아서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도 이날 사평(社評)을 통해 “양 정치국원과 왕 국무위원은 폼페이오 장관과의 회담에서 미국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전했다. 또, “중국은 미국이 무엇을 원하는지 몰라 굉장히 곤혹스러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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