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면전 우려'..JP모건 中증시 투자의견 '중립'으로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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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8-10-0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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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모건스탠리, 노무라, 제프리스 이어 JP모건도 中증시 투자의견 하향

[사진=AP/연합]


미국 대형 투자은행 JP모건이 중국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내년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더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블룸버그가 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JP모건 전략가들은 최신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올해 모건스탠리, 노무라, 제프리스에 이어 JP모건도 중국 증시의 투자의견 하향에 동참한 것이다.

보고서는 “미중 무역전쟁의 전면전은 2019의 기초 시나리오가 됐다”면서 “근시일 내에 미중 갈등이 완화될 뚜렷한 조짐이 없다”고 설명했다.

중국 증시는 국경절 연휴로 인해 1~5일까지 휴장하고 있어 즉각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 그러나 중국 본토 주식에 투자하는 49억 달러 규모의 아이셰어즈 차이나 라지캡 ETF는 2주래 최저까지 떨어졌다. 

블룸버그는 이번 주 홍콩 증시가 하락하고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는 등 중국 증시에 악재가 겹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이번 주에만 4% 이상 하락 중이다. 홍콩 증시와 중국 본토 증시에서 동반 거래되는 중국 기업들이 많기 때문에 홍콩 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주가가 회복하지 못할 경우 다음 주 개장할 본토 증시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또한 미국 경제 지표 호조에 따른 달러 강세 여파로 4일 역외 위안화 환율은 장중 달러당 6.9084위안까지 뛰었다. 위안화 가치는 8월 15일 이후 최저로 떨어진 것이다. 

이미 중국 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에만 14.7% 미끄러졌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신흥국 자산의 자금 유출을 야기하는 데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중국이 미국에 비해 훨씬 큰 타격을 받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약해진 탓이다. 

JP모건은 보고서에서 무역전쟁이 중국의 성장률을 1%포인트 갉아먹을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중국의 2019년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6.2%에서 6.1%로 내려잡았다. 보고서는 “관세는 중국 제조업체들의 마진을 끌어내려서 투자와 고용을 줄일 것이며, 이는 결국 수입 감소로 인한 소비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은 점점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4일부터 미국은 중국에 2000억 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10%의 3차 폭탄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중국도 600억어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5~10% 맞불 관세로 대응했다. 또한 미중 갈등의 여파로 올해 국경절 기간 중국인 관광객의 미국행 항공예약은 40% 이상 급감했고, 중국은 지난 9월부터 미국산 원유 수입도 전면 중단했다고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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