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운산단2단계 예정지,계양테크노밸리 예상지에서 금개구리(멸종위기2급)96마리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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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서 기자
입력 2018-10-0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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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식지 보호방안 마련 시급


인천시 계양구 서운산업단지 2단계 예정부지와 계양테크노밸리로 언급되는 지역에서 멸종위기 2급생물인 금개구리가 발견되면서 서식지 보호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인천녹색연합은 지난 6월 5일부터 9월 17일까지 총 9회에 걸쳐 계양구 병방동 일원 (약 27만㎡), 계양구 용종동 일원(약 124만㎡)과 동양들녘 일원(약2026㎡) 논 습지의 금개구리의 서식현황을 조사한 결과 최대 96개체를 관찰했다.

이번에 조사한 지역은 서운산업단지2단계 예정부지, 계양테크노밸리로 언급되는 지역과 인근 논 습지이다.

금개구리


게다가 금개구리가 서식하고 있는 곳에는 농약비닐, 스티로폼, 폐자재와 같은 생활 쓰레기와 시멘트포대 같은 산업용 쓰레기가 발견되었다. 또한 쓰레기를 태운 흔적이 있었으며 제초제를 뿌린 흔적이 발견됐다. 논 습지에 살고 있는 금개구리 및 야생생물의 보호방안 수립이 시급한 상황이다.

또한 굴포천을 중심으로 서쪽에는 계양구·부평구에 논 습지가 있고 동쪽에는 대장동 논 습지와 서울 오곡동 논 습지가 있으며 북쪽에는 김포공항습지가 있다.

이곳에는 멸종위기야생생물2급인 금개구리와 맹꽁이가 서식하고 있다. 또한 서운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으로 진행된 환경영향평가서에 따르면 양서류 이외에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붉은배새매(제323-2호), 황조롱이(제323호), 소쩍새(제324호) 와 왜가리, 참새, 황로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곳이다.

논 습지는 바람길 역할로서 도시의 열섬현상, 대기오염을 감소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공간이다. 바람길이란 도시 주변 산지, 계곡, 녹지대 등의 공간지형적 특성과 조건에 따라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찬 공기가 도시 내로 유입될 수 있는 길(통로)를 만들어 대기오염 및 기후환경문제 개선에 활용하는 것을 뜻한다. 굴포천을 중심으로 조성된 논 습지는 인천, 부천, 서울의 중요한 바람길 역할을 하고 있다.

굴포천을 중심으로 위치한 수도권 서부권역 논 습지는 산업단지와 택지 개발 위기에 놓여 있다. 2013년부터 서운일반산업단지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주변 논 습지는 서운산업단지2단계 개발사업 타당성평가가 진행 중이다. 이 뿐 아니라 100만평 계양테크노밸리 가 언급되고 있다. 굴포천 건너편 부천시 대장동 논 습지에도 120만평 산업단지 조성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인천시와 계양구는 2013년도 서운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그 지역에 서식하던 금개구리를 심곡천 하류로 옮겼다. 그러나 옮겨진 이후에 이곳의 서식지는 도로공사로 두 동강이 나는 등 대체서식지는 전혀 관리되지 않고 있다.

이와관련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대체서식지조성이 더 이상 개발사업의 면죄부가 될 수 없음은 이미 수 차례 확인되었다. 대체서식지를 조성한다며 더 이상 멸종위기야생생물의 서식지를 막개발하는 일을 없어야 한다.”며 “ 이제라도 멸종위기야생생물 등 이웃생명과 미래세대가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보호지역 확대 등 야생생물의 보전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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