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날개 단 충남 수출…6개월 만에 지난해 실적 넘었다

  • 상반기 977억9900만 달러…2025년 연간 수출보다 7억1900만 달러 많아

  • 메모리반도체 278.9% 급증…무역흑자 772억4000만 달러 '전국 1위'

충남도청사 전경사진충남도
충남도청사 전경[사진=충남도]


인공지능(AI) 산업 확산에 따른 메모리반도체 수요 급증에 힘입어 충남의 올해 상반기 수출액이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무역수지 흑자도 전국 흑자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15개월 연속 전국 1위를 이어갔다.
 

충남도는 올해 상반기 도내 기업의 수출액이 977억99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수출액 970억8000만 달러보다 7억1900만 달러 많은 규모다. 불과 6개월 만에 지난해 1년 치 수출 실적을 뛰어넘은 것이다.
 

충남의 상반기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 수출액 4963억4800만 달러의 19.7%를 차지했으며, 지역별 순위는 1590억6400만 달러를 기록한 경기도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도는 현재 수출 증가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지면 충남의 연간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2000억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수출 실적을 끌어올린 일등 공신은 메모리반도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면서 고부가가치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상반기 메모리반도체 수출액은 592억3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6억3500만 달러보다 278.9% 급증했다.

충남 전체 수출액의 60.6%에 해당하는 규모다.
 

전산기록매체 수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 32억6700만 달러에서 올해 117억4700만 달러로 259.6% 늘었다.
 

이어 평판디스플레이 45억2100만 달러, 시스템반도체 38억3800만 달러, 경유 26억5200만 달러, 제트유·등유 15억4000만 달러 등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국가별 수출액은 홍콩이 167억3100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베트남 165억9000만 달러, 미국 161억7600만 달러, 중국 111억2200만 달러, 대만 111억100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수출 증가율은 홍콩 186.3%, 베트남 96.6%, 미국 180.3%, 중국 45.2%, 대만 171.7%로 집계됐다.
 

동남아 시장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필리핀 수출은 43억2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4.5% 급증했고, 말레이시아도 36억6300만 달러로 393.7% 증가했다.
 

상반기 수입액은 205억5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7억8800만 달러보다 9.4% 늘었다.

주요 수입 품목은 원유 91억1700만 달러, 나프타 16억5600만 달러, 유연탄 16억5200만 달러 등의 순이었다.
 

주요 수입국은 미국 34억4300만 달러, 중국 26억800만 달러, 호주 18억8600만 달러, 사우디아라비아 18억1300만 달러, 일본 11억2300만 달러 등으로 나타났다.
 

수출 호조에 힘입어 상반기 무역수지 흑자는 772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흑자액 594억400만 달러를 이미 넘어섰고, 지난해 같은 기간 239억3700만 달러보다 222.7% 증가했다.
 

충남의 무역수지 흑자는 전국 흑자액 1376억8900만 달러의 56.1%를 차지했다. 지난해 4월부터 15개월 연속 전국 1위다.
 

충남에 이어 경기 575억9900만 달러, 울산 203억5400만 달러, 충북 174억200만 달러, 경북 126억4000만 달러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충남도 관계자는 “미국의 관세장벽과 중동 정세 불안,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 어려운 통상 여건에서도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등 주력 산업의 선전으로 높은 실적을 거뒀다”며 “하반기에도 도내 기업의 통상 위험을 줄이고 신규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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