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의 연예프리즘] 김수민 아나운서, "공인으로서의 책임감은 어디로.. 아쉬운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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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18-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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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 김수민 SNS]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성공에 대해 진심으로 기뻐하기 보다 깎아내리고 질투하는 본성이 있다. 아는 사람이 잘되었을 경우, 축하하기 보다 뒤로 험담을 늘어놓기 일쑤다. 

이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다 도리어 더 큰 비난을 받게 된 경우가 생겼다. SBS 최연소 신입으로 큰 관심을 받았던 김수민 아나운서가 입사하자마자 논란에 휩싸였다. 대학교 동기의 자신을 향한 뒷담화를 폭로한 것이다.
 
최근 김수민 아나운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지인이 뒷담화를 했다며 해당 메세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대학 동기로 보이는 지인은 김수민 아나운서에게 "너 하고 싶어 하는 일 잘돼서 좋네"라고 축하 메세지를 전했다. 이어 "학교는 잠시 쉬는 거냐"고 물었고, 김수민은 "그래야 할 것 같다. 시선도 부담되고"라고 답하며 평범한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문제는 뒤에 일어났다. 김수민의 동기가 자신의 SNS를 통해 "벌써 연예인이라도 된 줄 아는건지..그리고 진짜 연예인이 지나다녀도 자기 살기 바빠 별 신경 안쓰는게 우리 학교 사람들인데 사람 참 안 변한다 싶다"며 "여태 주변 사람들한테 크고 작게 밉보인 전적이 많으신데 사회 나가서도 똑같은 짓이나 안 하고 다니면 좋겠다"고 김수민을 저격한 것.
 
또한 동기는 "얘가 크게 잘못한건 없는데 은근 밉보이는게 쌓이고 쌓여서 꼴보기 싫어지는..그런데 그게 한 두명이 아니고 주변에 여러 사람들한테 그래서 결국 이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본 김수민 아나운서는 동기에게 "이런거 올릴거면 축하는 하지 말았어야지. 글은 알아서 지워줬음 좋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동기는 "적어도 네가 하고 싶어하는 일 이뤘으니 그것 자체만은 축하하는 마음 진심이었다. 글은 어차피 비밀 계정이고 내 계정이니 알아서 할게"라고 사과는 커녕 글도 삭제하지 않았다.
 
진짜 문제는 김수민이 자신의 SNS에 이를 공개하면서부터다. 김수민은 동기와 나눈 대화와 함께 "앞뒤가 다른 사람들. 사과 같은건 없다"고 속상함을 드러냈다. 하루면 사라지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게재했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도 논란이 이렇게 커질줄은 몰랐을 터. 하지만 이를 공개한 김수민을 향한 갑론을박이 이어지면서 사건은 몸집을 부풀리고 있다.
 
물론 김수민이 잘못한 것은 없다. 이중적인 면모를 보인 동기의 잘못이고 이를 김수민 입장에서 충분히 속상해할 수 있다. 그러나 김수민 아나운서는 아직 입사 후 제대로된 활동을 펼치지 않은 상태고 얼굴을 알리지도 않은 상태에서 공개적으로 누구나 볼 수 있는 SNS상에서 속내를 털어놓았기 때문에 문제다. 논란으로 자신을 알린 셈이기 때문. 억울한 것은 충분히 이해가지만 SBS 아나운서로 뽑힌 이상 그녀는 공인이다. 공인으로서의 이성적인 대처가 아쉽다는 지적이다. 겉과 속이 다른 친구의 행동에 실망하고 속상했겠지만 사적인 대화를 대중들이 모두 알아야할 필요는 없지 않았을까. 굳이 공개된 SNS에 이같은 내용을 올렸어야 했을까?  

데뷔 후 널리 이름을 알려 팬 카페가 생겼거나, 대중과의 소통이 필요한 경우 공개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대변해야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SNS같은 공개된 장소 이용에 신중을 기해야한다. '최연소 아나운서'로 갓 대중에 얼굴을 알릴 이 시점에서 확실히 경솔한 행동이었다. 공인은 공인으로서 사회적인 의무와 책임이 있다. 대중에 이름을 알린 사람이 그 이름을 걸고 논란을 일으킬 행동을 저질렀을 경우 그 비난은 고스란히 공인이 된 본인의 몫이다. 
 
한편 1997년생으로 올해 22살인 김수민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조예과에 재학 중 SBS 신입 아나운서 공채로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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