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의 연예프리즘] 코로나19로 줄취소된 연예·문화행사 "정책적 대안 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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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20-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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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행사가 보통 50~60건이었는데 코로나 여파로 다 취소됐어요. 방송 출연 위주로 활동하고 있지만 방청객 없이 공연만 하는 형태죠." 얼마 전 만난 한 가수의 한숨 섞인 토로다. 
 

코로나19로 관객 없이 텅 빈 객석에 드문드문 마스크를 쓴 손님들이 채우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각종 행사들이 취소되고 있다. 코로나19가 기침 등 접촉으로 전염될 수 있는 만큼 사람들이 밀집된 공간에 모여드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은 당연하다. SBS는 지난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방탄소년단, 지코, 펜타곤 등이 출연예정이었던 ‘SBS 대구 슈퍼콘서트’의 잠정연기를 밝혔다. 이외에도 대구시는 대중이 밀집될 만한 가능성이 있는 행사들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연이어 확진자가 나오면서 각 행사 주최 측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드라마 제작발표회의 경우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현장 행사를 진행한다. 넷플릭스 드라마 '나 홀로 그대'와 JTBC 월화극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tvN 토일극 '하이바이 마마!' 제작발표회 등은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대체됐다.

관람객들이 몰리는 콘서트, 공연은 일제히 취소하는 분위기다. 가수 김태우를 비롯해 백예린, 젝스키스, 악동뮤지션의 콘서트도 취소됐다. '미스트롯-전국투어 콘서트 시즌2 '청춘' 역시 관객 보호 차원에서 콘서트를 취소했다. 감염에 취약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뮤지컬의 경우 상황은 더 심각하다. '공룡 타루'를 비롯해 '장화 신은 고양이 비긴즈', '공룡 타루' 등 가족 뮤지컬도 줄줄이 취소됐다.

연예·문화계는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에 경제적 손실이 크다며 한숨이다. 갑작스러운 취소에 행사를 준비해 온 단체와 예술인들의 수입이 없어지면서 발생하는 경제적 어려움을 보전받을 데가 없다는 것.
 
관련 전문가들은 공연·예술계에도 사회적 안전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계약서에 천재지변 등에 대한 보호장치를 마련할 수 있도록 공통적인 기준과 경제적 어려움을 지원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등을 위한 융자나 저리 대출 등 지원책이 나오고 있지만, 문화예술계 쪽은 정책적인 보완 장치가 미비하다.

행사가 갑자기 취소됐을 때 비용의 일부를 보전받을 수 있는 보험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관련 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공연 취소 상황은 어쩔 수 없다는 것을 납득하지만 이같은 사태가 일어날 경우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한 정부·기관에서 지원금을 주는 등의 고려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련자들은 “공연 취소에 따른 부담을 개인이 다 떠안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정책적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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