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우간다에 '선진금융 노하우'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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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8-09-1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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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서비스 이용 농촌인구 20% 불과...마을지도자 등에 초청 연수

지난 8월 진행된 ‘우간다 새마을금고 확산을 위한 초청연수’ 연수생들이 삼성동 새마을금고중앙회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새마을금고중앙회 제공]


금융 불모지나 다름없는 아프리카 우간다에 새마을금고가 하나둘씩 들어서고 있다.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소득원을 개발하고 저축하는 습관을 갖게 함으로써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한 취지다.

13일 우간다은행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농촌지역 인구의 20%만 공식적인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특히 우간다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1200만명 이상의 성인(18세 이상)은 기본적인 금융 서비스에 접근하기조차 불가능한 실정이다.

우간다 정부는 이런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우간다 개발 전략과 국가금융포용전략(NFIS)에서 농촌지역 인구에 대한 금융접근성 향상을 강조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우간다가 우리나라 새마을금고의 발전 경험을 배우려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간다는 새마을금고를 설립해 가난한 농촌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소득원을 개발하고 저축하도록 장려하는 방안에 주목했다. 빈곤을 줄이고 경제적인 안정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최적의 방법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우간다 정부부처와 유엔개발계획(UNDP)은 새마을금고중앙회에 파트너십 체결을 제안했다. 한국의 새마을금고 모델을 이용, 지속가능한 농촌 개발과 금융접근성 향상을 통해 우간다의 발전에 기여하는 협력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서다.

이에 따라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016년 행정안전부와 우간다 지방정부부(MoLG)
 간에 체결한 새마을금고 이행협약서를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우간다 공무원과 마을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초청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미얀마 옛 수도인 양곤 인근의 한 농촌마을에 새마을금고가 최초로 설립됐다. 현재는 총 7개로 새마을금고가 확대 운영되고 있다. 미얀마에서의 성공 사례는 한국 새마을금고 모델이 개발도상국에서 적용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한 셈이다.

올해는 우간다 지방정부부와 음피지군(Mpigi district)에서 시범마을 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코이카(KOICA)와의 협업해 정기적인 저축 습관 형성을 통한 금융포용 분야의 새로운 기회 창출을 지원 중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향후 새마을금고를 미얀마 전국 확대는 물론 동일한 성공 사례로 우간다·라오스에 적용할 계획이다.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새마을금고가 브룬지 브완시의 공동체 정신이 살아 있는 우간다 농촌 마을 주민들의 삶 가까이에서 빈곤 감소와 자립 역량을 실현시켜줄 수 있는 새로운 변화의 물결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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