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마윈 은퇴설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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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8-09-0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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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CMP "NYT 보도는 잘못된 것…10일 승계 계획 공개 예고"

  • "마윈 CEO 물러난후, 그룹 주요사업은 고위경영진이 맡아서 처리"

  • VIE구조조정…'오너리스크' 줄이는 알리바바

마윈 알리바바 회장. [사진=신화통신]


중국 알리바바 그룹이 창업주인 마윈(馬雲) 회장의 은퇴설을 8일 부인했다. 알리바바 그룹 산하 언론매체인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통해서다.

마 회장의 은퇴설은 앞서 7일(현지시각)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마 회장이 은퇴 의사를 밝히면서 불거졌다. 이어 뉴욕타임스(NYT)도 8일 마 회장의 인터뷰를 게재해 그가 54세 생일인 오는 9월 10일 은퇴를 선언할 것이라며, 때 마침 그날은 중국 '스승의 날'로 마 회장이 은퇴 후 자선·교육사업에 매진할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보도했다.

이에 대해 SCMP는 지난 8일 저녁 알리바바그룹 대변인을 인용해 "마 회장의 은퇴설과 관련된 보도는 잘못된 것으로, (인터뷰 발언) 전후관계를 무시하고 자의적으로 해석했다"고 은퇴설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마 회장은 알리바바 회장직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며, 오는 10일 알리바바 그룹의 승계 계획도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승계 계획은 그룹의 미래 10년 경영 계획의 일환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가치있는 기업을 이끌 차세대 젊은 경영진을 육성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또 SCMP는 마 회장을 인용해 “그는 현재 알리바바의 구조·기업문화·경영관리제도·인재에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이런 기초는 모두 그가 혼란을 일으키지 않은 상황에서 물러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마 회장이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장융(張勇)에게 넘겨준 후로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새 투자기회 발굴, 기술개발, 자선사업에 쏟아붓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알리바바의 주요 사업은 대부분 장융 CEO와 나머지 고위 경영진들이 처리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차이충신(蔡崇信)이 부회장, 장젠펑(張健峰)은 최고기술경영자(CTO), 후샤오밍(胡曉明)은 클라우드 컴퓨팅 업무, 양웨이둥(楊偉東)은 디지털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장판(蔣凡)과 징제(靖捷)가 각각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와 티몰을 나눠 경영하고 있다.

홍콩 명보는 9일 최근 알리바바그룹이 '오너 리스크'를 줄이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알리바바가 앞서 발표한 2분기 실적보고서에서 변동지분실체(VIE) 구조를 조정하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VIE 구조의 조정은 마 회장이 가진 경영권 일부를 내려놓음으로써, 마윈 회장 개인의 회사에 대한 영향력을 줄이는 대신 알리바바 파트너·고위 경영진 중심의 집단 지배구조로 바꾸는 게 골자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 출신인 마윈 회장은 1964년생으로, 올해로 54세다. 항저우사범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한 그는 영어선생님으로 교직에 몸담았으나 이후 사업에 도전했다. 몇 번의 사업 실패 끝에 1999년 항저우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17명의 동료와 알리바바를 설립, 중국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가로 우뚝 섰다.

지난 7일 뉴욕거래소 종가 기준 알리바바 그룹 시총은 4200억 달러를 넘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마윈 회장은 총 399억 달러 자산으로 중국 최고 부호에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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