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시진핑 대신 방북 리잔수… 習가 신뢰하는 ‘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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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8-09-0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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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직계 부하 ‘시자쥔’…1983년부터 인연 이어와

  • 시 서기, 성 장, 성 서기 모두 거쳐... 시 주석과 공통점 공유

  • 시 주석이 종종 조언 구하는 최측근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사진=신화통신]


중국이 오는 9일 평양에서 열리는 북한 정권수립 70주년 기념행사에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을 파견하기로 했다. 그동안 소문이 무성했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방북은 무산됐지만 그의 최측근이자 ‘복심 중의 복심’인 리 상무위원장을 대신 보내 성의를 표시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관영언론 신화통신은 4일 리 상무위원장이 북한의 정권 수립을 축하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리 상무위원장은 우리나라 국회의장 격이자, 중국 공산당 내에서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에 이은 서열 3위의 인사다.

싱가포르 일간지 스트레이트 타임스는 당초 시 주석이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중국에서 열린 중·아프리카 협력 정상회의로 아프리카 귀빈들이 베이징을 방문한 상황이라 자리를 비우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기한, 중국이 북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중국 배후설'도 시 주석이 방북 여부를 재고한 이유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다만 리 상무위원장을 특별 대표로 보낸 것은 시 주석이 북한에 보인 성의라는 평가도 나온다. 그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체제가 들어선 이후 방북하는 중국 인사로는 최고위급이자, 시 주석의 ‘복심’으로 불리는 최측근이기 때문이다.

리 상무위원장은 시진핑 주석의 직계 부하인 ‘시자쥔(習家軍)’ 출신으로 지난해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통해 전인대 상무위원장 자리에 올랐다. 직전에는 시 주석의 비서실 역할을 하는 중앙판공청의 주임으로, 시 주석의 해외순방이나 외국지도자 접견에 줄곧 동행했다.

1975년 4월 중국 공산당에 입당한 리 상무위원장은 허베이(河北)성 우지(無極)현 서기부터 헤이룽장(黑龍江)성 부서기, 구이저우(貴州)성 당서기까지 여러 지방 수장직을 두루 거친 후 중앙에 진출했다.

이처럼 현 서기로 시작해 시(市)서기, 성(省)장, 성(省)서기를 모두 거쳤다는 공통점 덕분에 시 주석이 리잔수 상무위원장을 더욱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와 시 주석과의 인연은 1983년 허베이성에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리 상무위원장은 스자좡(石家莊)지구 우지현 서기를 지냈고, 시 주석은 바로 옆 정딩(正定)현의 서기를 지내고 있었다. 시 주석은 자신보다 나이도 많고 경험이 많은 리 상무위원장에게 많은 도움을 구했다고 한다.

중국 전문가들은 그를 시 주석의 최측근인 왕치산(王岐山) 국가 부주석에 이어 시자쥔 서열 2위에 해당한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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