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한 '보물선'의 비밀, 결국 경찰서로…신일그룹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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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18-08-0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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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신일그룹·신일그룹 돈스코이 국제거래소 등 8곳 압수수색

신일그룹의 투자 사기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이 회사 압수수색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침몰한 보물선으로 알려진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 사기 수사와 관련해 경찰이 신일그룹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7일 오전 전담수사팀을 비롯한 총 27명의 인원을 투입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신일해양기술(전 신일그룹)과 강서구 공항동 신일그룹 돈스코이 국제거래소 등 총 8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경찰은 사기 혐의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신일그룹 핵심 관계자들의 거주지 5곳과 서버 관리업체 1곳도 포함됐다. 경찰은 이 회사의 각종 회계자료와 사무용 컴퓨터를 비롯한 전자기기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신일그룹은 지난달 15일 러시아 함선인 돈스코이호를 울릉도 해역에서 발견했다고 발표하고, 투자자들을 상대로 ‘신일골드코인’이라는 가상화폐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돈스코이호에 실린 ‘150조원 보물’의 근거가 없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신일골드코인 역시 실체가 없어 다단계 사기가 의심된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폐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돈스코이호를 먼저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다른 업체 역시 투자사기가 의심된다며 신일그룹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이번 사건은 검찰의 수사 지휘를 받은 서울 강서경찰서가 수사했으나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 이관하고 13명으로 구성된 전담수사팀을 꾸렸다.

한편, 신일그룹의 실제 운영자로 의심받은 싱가포르 신일그룹 전 회장 류 모 씨는 현재 베트남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류모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신청했으며 인터폴은 지난 6일 신청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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