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배선우, 생각 바꾸자 찾아온 코스 레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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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8-07-2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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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선우, 9언더파로 코스 레코드

[배선우 사진=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서 2승을 달성한 배선우는 꾸준함이 돋보이는 선수다. 2015 시즌 상금랭킹 6위, 2016 시즌 5위, 2017 시즌 9위에 오르며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에게 엄격했던 배선우가 생각을 바꾸기 시작했다.

배선우는 20일 경기도 여주시 솔모로 컨트리클럽 메이플·파인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MY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잡아내며 9언더파 63타로 단독 1위에 올랐다.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쓸어 담은 배선우는 2016년 박성현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 때 세운 코스레코드 64타를 1타 경신했다.

배선우는 코스 레코드를 세운 이유로 기술적인 부분보다 정신적인 부분을 꼽았다. 배선우는 “생각을 다르게 한 것이 올 시즌 베스트 스코어를 만들어 냈다고 생각한다. 사실 그 동안 내가 내 자신을 심하게 채찍질 했다. 잘해도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에게 왜 이렇게 쳤는지 말하면서 꾸짖었던 적이 더 많았다. 이러다가는 골프를 싫어하게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교수님과 동료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나를 좀 내려놨더니 성적이 따라 왔다”라고 말했다.

2016년 5월 E1채리티 오픈, 같은해 9월 이수그룹 제38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선 후 배선우는 약 2년 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배선우는 꾸준하다. 2018 시즌에도 배선우는 그린 적중률 79.81%로 3위, 평균타수 70.53타로 9위에 올라있다.

경험은 깨달음을 줬다. 지난 6월 열린 비씨카드 한경 레이디스컵 2018에서 배선우는 올 시즌 들어 가장 좋은 2위를 기록했다. 담이 들어 컨디션이 좋지 않아 성적을 기대하지 않았지만, 오히려 호성적이 나왔다. 이 때부터 ‘마음 내려 놓기’를 배운 배선우는 한 단계 더욱 성숙해졌다.

전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된 악조건 속에서도 KLPGA 선수들은 힘을 냈다. 김혜선과 박소연이 8언더파 64타를 몰아치며 배선우를 1타 차로 추격했고, 올 시즌 2승을 거두고 있는 ‘슈퍼 루키’ 최혜진이 7언더파 65타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이정은6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이며 김지현(한화큐셀)과 함께 공동 26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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