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6사, 산업부와 긴급 회동서 “갑‧을 프레임 억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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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8-07-1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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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저임금 인상 관련 의견 나서…편의점協 부회장 “폭리는 오해”

15일 충남 당진시 한 편의점에서 점주가 근무를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산업통상자원부와 편의점 6사 임원들, 그리고 한국편의점산업협회 관계자들이 모여 최저임금 인상의 어려움에 대해 고민을 나눴다.

18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문승욱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과 편의점 관계자들이 서울 코엑스 전략물자관리원에서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참석 업체는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씨스페이스, 미니스톱 6개사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편의점 측의 의견을 들어보고자 산업부에서 제안해 성사됐다. 

편의점 본사 측에서는 정부와 언론이 가맹점과 본사 간 관계를 갑‧을 프레임으로 접근해 서운하다고 밝혔다. 본사의 연간 영업이익률이 2~3%에 불과한데도 불구하고 많은 폭리를 취하는 것으로 묘사했다는 것.

특히 본사가 평균적으로 30% 이상의 가맹수수료를 가져가는 보도는 사실관계가 잘못됐다고 편의점 관계자들이 지적했다. 본사 측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상생지원금과 노하우 제공의 측면이 빠졌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현재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편의점 본사의 상생지원금 확대에 관해서도 업체 측은 어렵다는 이야기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두기업을 제외한 일부 업체는 영업이익률이 1%에 머물러 도저히 여력이 없다는 주장이다.

이날 간담회는 오전 10시 30분 시작돼 정오까지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이날 간담회를 마치고 "편의점 업계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가맹점주의 부담을 덜 수 있는 제도 개선 여부를 알아볼 계획이다“고 밝혔다.

편의점 본사 측을 대표한 염규석 한국편의점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가맹점주와 본사는 다양한 계약관계에 따라 가맹수수료도 모두 다르다“며 ”일방적으로 본사가 폭리를 취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부분이 있는데 가맹수수료가 비교적 높은 점포는 본사가 막대한 시설비용을 투입해 위탁형으로 운영하는 점포들이다“고 해명했다.

또 염 부회장은 “특히 편의점 사업은 여타의 프랜차이즈보다 본사가 투자하는 비중이 크다”며 “치킨이나 외식프랜차이즈 본사가 20%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것에 비해 편의점은 3~4%에 불과해 절대로 폭리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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