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G 시대 통신장비 시장 선점 위해 '구슬땀'... "시장 지형 바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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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8-07-1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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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일 수원 디지털시티서 28GHz 대역 지원 5G 장비 등 공개

  • 미국 버라이즌 등과 올해 하반기 상용화... 유럽에서도 협력 확대 나서

삼성전자 관계자가 13일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스마트 시티 구현 가능성을 보여주는 '5G 커넥티비티 노드'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5G(5세대)’ 시대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과 올 하반기 5G 서비스 나서는 등 시장 확대에 앞장서고 있으며, 시범 서비스를 통한 기술력 입증에도 힘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4G(4세대)에서 5G로의 전환기를 기회로 삼아, 세계 통신장비 시장에서 업계 선두그룹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버라이즌 등 협력 강화... 유럽 이통사들과도 협업 나서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28GHz 대역을 지원하는 5G 장비와 국내 5G 통신용 주파수인 3.5GHz 기기를 공개했다.

28GHz 대역을 지원하는 5G 장비는 버라이즌과 올해 내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5G 통신용 주파수인 3.5GHz 기기도 내년 3월 국내 이통사와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미국 스프린트와 상용 공급 계약을 체결한 국제 표준 기반 2.5GHz 주파수 대역의 5G 기지국 장비(Massive MIMO)도 선보였다. 내년 미국에서 상용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일본의 이통사들과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4일 일본 출장에서 NTT도코모·KDDI 등과 5G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 회사들과 5G 시연을 지속하며, 기술을 안정화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과 일본 등 기존의 주요 시장을 넘어서 유럽에서도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5G 통신장비 사업의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일(현지시간) 유럽 이통사 오렌지와 루마니아 클루지에서 5G 기술을 활용한 고정형 무선 액세스(FWA) 시범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3일(현지시간)에는 러시아 최대 이통사 MTS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자사 5G 장비를 활용한 HD(고화질) 화상통화와 초저지연 비디오게임, 4K UHD(초고화질) 비디오 스트리밍 등 5G 시범서비스도 안정적으로 보여줬다.
 

삼성전자 관계자가 13일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5G 근간 기술 중 하나인 대량 다중입출력안테나(Massive MIMO)를 활용해 인구가 밀집된 대형 경기장에서도 끊김 없이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5G 스타디움' 솔루션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인력 확대 등 내부 역량도 강화... 빔포밍 등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꼽혀
거래선 확대뿐만 아니라 내부 역량 강화에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9월 5G 표준 개발의 단계별 로드맵 수립을 시작으로 관련 사업을 담당하는 네트워크 사업부의 인력을 대대적으로 보강해왔다.

최근에는 5G 사업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해 현재 경북 구미사업장에 있는 네트워크사업부를 수원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구미사업장에서 근무 중인 네트워크사업부 인력 400여명을 단계적으로 옮길 예정이다.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초고주파 활용에 필요한 빔포밍(Beam-Forming), 멀티안테나(MIMO) 등 앞선 기술을 개발했다. 5G 통신장비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세계 통신시장에서 5G 시대에는 그간의 부진을 만회하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3%로 5위를 기록했다. 1위는 중국 화웨이(28%)였고, 스웨덴 에릭손(27%), 핀란드 노키아(23%), 중국 ZTE(13%) 등이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은 “정부, 사업자, 협력업체와 함께 통신장비 분야 세계 최초 상용화 역사를 일궈왔다”며 "5G에서도 최고의 제품을 적기에 공급해 진정한 글로벌 5G 플레이어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 시장의 선점 여부에 따라 5G 시대는 통신장비 업계 지형이 완전히 바뀔 것”이라며 “현재까지는 5G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업계 양강으로 일컬어지는 만큼 기대해볼 만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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