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엔터프라이즈] 1000조 굴리는 캐피털그룹이 '삼성 한국형 TDF' 분산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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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기자
입력 2018-07-1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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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산비중 세계 주식시장 시총순

  • 미국 TDF시장 점유율 4위 기업

  • 보수적 자산 운용…변동성 낮아

오원석 삼성자산운용 연금마케팅 팀장. [사진=삼성자산운용 제공]

 
삼성자산운용 '한국형 타깃데이트펀드(TDF)'는 1000조원대 자산을 굴리는 미국 캐피털그룹에서 해외분산투자를 맡는다.

오원석 삼성자산운용 연금마케팅팀장은 10일 본지와 만나 "라이플사이클(생애주기)펀드도 TDF처럼 노후준비를 돕는 상품이지만, 국내 자산에만 올인하는 바람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 나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보다는 장기적으로,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해야 안정성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이 2016년 처음 선보인 TDF는 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자산을 나눈다. 이래야 특정자산에서 손실이 나도 만회할 수 있고, 세계 경기가 전반적으로 호황일 때 소외되지 않는다.

오원석 팀장은 "우리 경제가 성장하지 않아도 세계 경제는 커진다"라며 "TDF에 은퇴 자산을 맡겨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투자자가 시장 조정기에 못 버티고 빠져나갔다가 다시 들어가려고 고민한다"라며 "이런 고민을 할 때 시장은 대개 정점에 놓여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자산운용은 해외 자산배분을 과감하게 미국 캐피털그룹에 맡겼다. TDF에 담긴 자산 비중을 보면 미국 주식·채권이 40%가량으로 가장 많다. 나머지는 일본과 유럽, 신흥국 자산에 투자한다. 국내 주식이나 채권 비중은 약 2%다. 우리나라가 전 세계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삼성자산운용이 국내 TDF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현재 40% 이상으로 1위다. 시작은 2011년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했지만, 판을 키운 곳은 2016년부터 뛰어든 삼성자산운용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를 가능하게 만든 배경으로 캐피털그룹을 꼽는다. 오원석 팀장은 "우리 TDF는 경쟁사 상품보다 낮은 변동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캐피털그룹은 누구보다 보수적으로 자산을 운용한다"고 말했다.
 
캐피털그룹은 2017년 11월 기준으로 1000조원대 TDF 자산을 굴리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 시장점유율은 4위다. 포트폴리오를 짜는 운용역은 평균 27년에 달하는 경력을 자랑한다.

캐피털그룹은 복수운용역 시스템을 도입해 보다 치밀하게 포트폴리오를 검증한다. 성과급을 8년째부터 주기 때문에 중간에 운용역이 바뀌는 일도 드물다.

당연히 노후준비 상품인 TDF는 10년 이상 장기투자해야 좋다.

오원석 팀장은 "국내 자산운용사와 달리 캐피털그룹에서 운용역이 되려면 10년 이상 애널리스트로 일해야 한다"며 "해외 자산운용사는 많지만 캐피털그룹을 고른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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