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공룡' 아마존 효과…8개 기업 시총 19조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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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8-06-3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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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규 배달사업자 모집에…페덱스·UPS '벌벌'

  • 온라인 약국 '필팩' 인수에…美 약국체인 주가 폭락

아마존. [사진=AP 연합뉴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의 공격적 행보에 8개 기업의 시가총액 19조원이 하룻새 사라졌다.

아마존이 전날 새로운 전략 두 가지를 공개하자 경쟁업체가 될 기업의 주가가 폭락했다고 미국 경제매체인 CNBC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첫 번째 전략은 아마존이 새로운 배달서비스 파트너로 독립 배달사업자 모집에 나선 것이다.

1만 달러의 초기 자금을 내면 아마존에 소속되지 않아도 4대의 아마존 배달용 차량을 소유한 배달서비스 업체로 등록을 해주는 게 골자다. 이를 위해 아마존은 사업자에게 배달 전용으로 내부를 꾸민 밴 차량을 값싸게 임대하고 기름값·보험료도 할인해 주는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아마존이 현재 자체적으로 보유한 7000대 트럭과 40대 항공기는 배송센터 간 이송만 담당했을 뿐, 고객의 집까지 배달하는 것은 아마존 배달차량이 아닌 USPS(미국 우편서비스)나 페덱스 같은 업체가 맡아왔다. 아마존이 독립 배달사업자 모집에 나선다고 발표하자 UPS와 페덱스 주가가 폭락해 하룻 새 30억 달러(약 3조4000억원)의 시총이 증발한 이유다.

두 번째 전략은 아마존이 미국 50개 주 전체에 의약품 유통 면허를 가진 온라인 약국 필팩(PillPack)을 인수하기로 한 것이다.

아마존의 필팩 인수 소식이 발표된 날 약국체인인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와 CVS 주가가 각각 10%와 6% 급락한 것을 비롯해 미국 내 약국체인 6개 업체 시총 145억 달러가 사라졌다. 필팩 인수전에 나섰다 고배를 마신 월마트도 시총 약 30억 달러가 줄었다.

이로써 8개 기업의 시총이 하룻 새 175억 달러가 사라졌다.

반면 아마존 주가는 2.5%나 뛰었다. 아마존은 최근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유통업계 포식자’로 떠올랐다. 지난해에는 137억 달러에 홀푸드를 인수했다. 올 1월 시애틀에 첫선을 보인 무인상점 ‘아마존고’는 올해 말까지 모두 6개 매장으로 늘어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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