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추가관세 경고에 中 강력 반발…"그대로 되갚아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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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현 기자
입력 2018-06-2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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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상무부·외교부 한목소리…합의 위배한 美에 전 세계 실망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00억 달러(약 221조10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하자 중국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발표한 성명에서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매기는 방안을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면서 “중국은 그동안 미국의 지식재산권과 기술을 불공정하게 습득했다. 이런 관행은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크게 반발했다. 바로 담화를 통해 "만약 미국이 보복관세를 부과한다면 중국도 이에 대응하는 강력한 반격을 준비할 수밖에 없다"면서 "중국의 대응 조치는 국가와 인민의 이익뿐만 아니라 자유무역체계와 인류 공동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상무부는 또, "미국의 이런 극단적인 압력과 위협은 중·미 양국의 합의를 위배하고 국제사회가 매우 실망하게 하는 처사"라며 "무역전쟁은 세계 공동번영 추세에 전혀 부합하지 않고 중·미 양국 국민과 전 세계인의 이익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외부환경과 상관없이 중국은 개혁·개방의 기조를 유지할 것이며 경제의 질적성장을 추구하고 체계적인 경제 건설에 속도를 올리겠다고도 했다. 

중국 외교부도 불편한 심기를 보였다.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보복관세 움직임에 대해 “이는 중국에 대한 근거없는 공격으로 자신들의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 행보를 덮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겅 대변인은 "미국은 최근 중국과 달성한 공동 인식을 무시하고 또다시 무역전쟁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미국은 이러한 언행으로 세계인의 신뢰를 잃었으며 중·미 양국 국민, 나아가 전 세계인의 이익에도 해를 끼쳤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은 무역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두려워하지도 않는다"면서 "우리는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경제 세계화와 다자 무역체계를 성실히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 "중국은 미국이 이성을 되찾고 남과 자신을 해치는 언행을 중단하길 바란다”면서 “이것이 이번 현 사태에서 벗어날 유일한 출구”라며 미국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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