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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4분기 금리인상 시사

임애신 기자입력 : 2018-06-19 19:00수정 : 2018-06-20 15:09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 제공]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하반기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9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지금은 물가가 목표 수준에서 밑돌고 있지만 여러 정보를 분석해 보면 하반기, 특히 4분기로 갈수록 물가 오름세가 지금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까지 한은이 일관되게 강조해 온 통화정책방향에 견주어보면 하반기 금리인상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경제 성장세가 잠재성장률 수준을 이어가고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면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혀왔다. 또 지난해 11월 6년 5개월 만에 금리를 인상한 이후 통화정책과 관련해서 '신중히 판단'이라는 문구가 늘 붙었지만 이번엔 그 말이 빠진 것도 금리인상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이 총재는 "불확실성이 높고 지켜볼 사항이 있기 때문에 국내외 경제상황을 다시 한번 면밀히 점검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주 미국 중앙은행(Fed)과 유럽중앙은행(ECB)은 긴축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시장에 시그널을 보냈다.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기초경제 여건이 취약한 일부 신흥국에서는 통화가치와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도 부각되고 있다. 이 총재는 "양국의 경제 규모와 위상을 감안할 때 무역갈등은 세계 교역과 성장은 물론이고 우리 경제에도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추이를 주의 깊게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대외 요인으로 인해 원·달러 환율은 1100원을 돌파했다. 그는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과 불안정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이 같은 변화가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정말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율과 관련해서 추가적인 언급은 적절치 않다는 점을 양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자본유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 경제는 대외건전성이 상당히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대규모 자본유출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우리나라 대외건전성을 높이 평가했다. 큰 규모의 경상수지 흑자를 지속 중이고 외채구조가 양호하다며 신용등급을 유지했다. 또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당시 은행부문의 대외건전성이 취약해 문제였는데 지금은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다만 "신흥국의 금융불안이 진정되지 못하고 더 확산된다면 리스크에 대한 국제 투자자들의 민감도가 커지면서 자본유출입 또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수시로 높아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가계부채 증가세는 좀 더 억제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정부의 정책으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디레버리징(deleveraging)까지는 여러 가지 충격이 있어서 곤란하겠지만 시차를 두고 소득증가 추세 정도로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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