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선권“고위급회담 중지시킨 사태 해결 안 되면 남조선과 마주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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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효 기자
입력 2018-05-17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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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관계에 다시 먹구름 부나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17일 "북남 고위급 회담을 중지시킨 엄중한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조선의 현 정권과 다시 마주앉는 일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3월 29일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정상회담 준비와 관련해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대화하는 리 위원장 모습./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남북고위급회담을 중지시킨 엄중한 사태를 해결하지 못하면 남조선과 마주하기 어렵다고 밝혀 남북 관계에 다시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리선권 위원장은 17일 남북고위급회담 무산 책임에 대한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의 질문에 “북남 고위급 회담을 중지시킨 엄중한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조선의 현 정권과 다시 마주앉는 일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차후 북남관계의 방향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의 행동 여하에 달려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선권 위원장은 우리 정부가 북측에 유감 표명과 함께 회담에 조속히 호응할 것을 촉구하는 통지문을 보낸 것에 대해선 “남조선당국은 우리가 취한 조치의 의미를 깊이 새겨보고 필요한 수습 대책을 세울 대신 현재까지 터무니없는 '유감'과 '촉구' 따위나 운운하면서 상식 이하로 놀아대고 있다”고 비판했다.

리선권 위원장은 “회담 무산의 원인인 침략전쟁 연습의 타당성 여부를 논하기 위해서라도 회담을 열어야 한다는 남조선 당국의 괴이쩍은 논리는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화해의 흐름을 가로막는 장애물들을 제거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나 북침전쟁연습을 합리화하고 역겨운 비방 중상을 지속시켜보려는 철면피와 파렴치의 극치”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한미 공군의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을 문제 삼아 16일로 예정됐던 남북고위급회담을 무기 연기하겠다고 당일 새벽 우리 정부에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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