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 묘기 같은 ‘위닝샷’…SK, 연장 끝에 DB 잡고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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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8-04-12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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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 SK 가드 김선형의 레이업슛 장면. 사진=KBL 제공]


99-99로 맞선 승부를 알 수 없는 치열한 연장전 종료 직전. 서울 SK의 가드 김선형의 손에 운명이 맡겨졌다. 시간을 흘려보내던 김선형의 과감한 돌파. 원주 DB 두경민을 따돌린 김선형은 종료 3초를 남기고 골밑에 버티던 로드 벤슨의 블록을 피해 오른손을 바깥으로 쭉 뻗으며 묘기에 가까운 레이업슛을 시도했다. 김선형의 손끝을 떠난 공은 백보드에 맞은 뒤 그대로 림으로 빨려 들어갔다.

승부를 결정짓는 김선형의 극적인 위닝샷이었다. 챔피언결정전 2연패로 궁지에 몰린 SK는 김선형의 짜릿한 역전 슛으로 대역전극을 완성시키며 기사회생했다.

SK는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DB를 101-99로 꺾었다. SK는 시리즈 원정 2패 뒤 홈에서 1승을 챙기며 반격에 나섰다.

SK는 경기 내내 DB에 끌려 다니며 패색이 짙었다. 경기 시작 스코어 0-11. 1쿼터는 10-24로 크게 뒤졌다. SK는 DB의 에이스 디온테 버튼의 득점을 봉쇄하는 데 성공했지만, 로드 벤슨을 비롯해 윤호영, 두경민, 김태홍의 고른 득점을 막지 못했다. 전반까지 37-54로 뒤진 SK는 3쿼터에도 추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67-78로 밀렸다.

이대로 끝날 것 같던 승부는 4쿼터 놀라운 반전이 시작됐다. 김선형이 해결사로 나섰다. 4쿼터 시작 3분 만에 7점을 몰아치며 순식간에 86-84로 역전을 시켰다. 이후 접전이었다. 4쿼터 종료 9.5초를 남기고 버튼의 자유투가 모두 성공하며 89-89로 동점, 연장전에 돌입했다.

SK는 연장전에서도 살얼음판을 걸었다. 버튼의 원맨쇼에 다시 끌려 다니던 SK는 안영준과 테리코 화이트의 3점포로 추격에 나섰고, 김선형이 경기 종료 3초를 남기고 위닝샷을 성공시켜 승부를 갈랐다. DB는 버튼이 5반칙으로 물러난 마지막 공격에서 윤호영이 슈팅 기회를 놓쳐 고개를 숙였다.

SK는 화이트가 34점 6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고, 3쿼터까지 침묵하던 김선형이 4쿼터 이후에만 15점을 집중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제임스 메이스도 26점 9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도왔다.

DB는 버튼이 25점 11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치는 등 분전했으나 연장전에서 5반칙 퇴장을 당해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

SK와 DB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은 1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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