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의 연예프리즘] 미투열풍에 멍든 연예인 2세, 금수저가 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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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18-03-0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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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주경제 DB]



미투 폭로로 논란이 된 조재현 조민기 등 연예인 2세의 향후 진로 역시 논란이 되고 있다. 아버지의 성추행 폭로로 이들 역시 손가락질을 받고 있기 때문.

지난 2015년 SBS 예능 ‘아빠를 부탁해’에서 다정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였기에 대중들이 느끼는 배신감은 더욱 컸다. 가족들까지 이미 언론에 공개 돼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자상한 아버지, 딸을 사랑하는 아버지로 TV에 동반 출연한 아버지들 덕에 자식들까지 더 큰 비난의 화살이 돌아왔다. 아버지의 과실을 그대로 물려받을 연예인 2세. 금수저라고 촉망받던 이들의 빠른 몰락에 부모와 별개로 분리해서 생각해 주어야하는 것인지 더욱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너희 아빠 성범죄자인 걸 알았나 몰랐나” “아버지 덕에 쉽게 탤런트 됐지” “연기하지 말고 연예계를 떠나라”

이처럼 일부 누리꾼들이 가해자인 가족들에게까지 SNS 및 문자테러를 쏟아 부고 있다.

비난의 대상이 되는 이들은 가족이라는 울타리 때문에 무차별적인 비판에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성추행 가해자로 알려져 논란을 빚은 조민기의 아내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선진씨다. 뷰티샵의 대표이기도 한 김선진씨는 이미 알려진 유명 인사다. 조민기의 딸 조윤경씨도 과거 아버지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경력때문에 포털사이트에 인물 검색에 등록돼 있을 정도로 대중에게 익숙하다.

조민기 딸 조윤경씨는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활발하게 해왔다. 최근까지 미국의 한 명문대 대학원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직접 알렸다. 많은 네티즌들에게 축하 인사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아버지의 추문이 인터넷을 휩쓸자, 조윤경씨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닫았다.

미투 폭로로 성추문의 대상이 된 배우 조재현 역시 마찬가지다.

조재현의 딸 조혜정도 “아빠를 부탁해‘에 출연한 후 현재 다수의 드라마 및 영화에 출연 중인 배우다. 아버지 조재현이 지목당하면서 조혜정의 향후 배우 활동 역시 적지 않게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조혜정은 현재 패션N '마이프라이빗TV'에 출연 중이며, 영화 '오장군의 발톱', '숲 속의 부부' 등에 출연했다.

조혜정은 그동안 SNS를 통해 팬들과 활발히 소통해왔으니 최근 SNS 댓글창을 닫아버렸다.

일각에서는 "책임을 같이 묻겠다"며 해당 인사들의 가족에게까지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 것은 오히려 '미투 캠페인'의 뜻을 퇴색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간 연예인 2세들은 일반인에 비해 연예계에 쉽게 진출할 수 있어 소위 ‘금수저’라 불려왔다. 연예인 부모라는 치트키를 가진 이들은 남들에 비해 손쉽게 주목받으며 보다 유리한 위치에서 연에인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성추행의 가해자로 지목되며 아버지의 추문으로 자식들 역시 연예계는 물론 일상생활에서까지 손가락질을 받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물론 부모가 범죄를 저지르면 그 자식들까지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것은 연예인이든 일반인이든 마찬가지다. 하지만 연예인이기에 모르는 사람들에게까지 공격의 대상이 되고 쉽게 비난의 화살을 받게 된다.

연예인 2세가 가질 수 있었던 금수저, 쉽게 올라갈 수 있었던 황금사다리는 순식간에 허망한 낡은 동앗줄이 되고 말았다. 부모의 허물을 벗어나 과연 스타의 자리로 올라설 수 있을까? 부모의 후광으로 쉽게 유명세를 얻은 연예인 2세들에게 또 다른 시험대가 주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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