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11번가 대신 이커머스 新법인 설립…1조원 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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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8-01-2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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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 백화점-이마트 온라인사업부 통합…2023년 연간 10조원 매출 목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11번가 대신 새로운 통합법인을 설립, ‘이커머스 공룡’이 되겠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사진=아주경제 DB]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11번가 대신 새로운 통합법인을 설립, ‘이커머스 공룡’이 되겠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11번가와 M&A(인수합병)를 검토했으나 생각을 접었다고 밝힌 바 있다.

신세계그룹은 이커머스 사업에 국내 최대 규모인 1조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백화점과 이마트로 이원화된 온라인 사업부를 통합하고, 이커머스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 법인를 설립해 핵심 유통 채널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투자의향을 밝힌 투자운용사는 '비알브이 캐피탈 매니지먼트(BRV CapitalManagement)'와 '어피너티 에쿼티 파트너스(Affinity Equity Partners (S) Pte Ltd)' 등 2개사다. 이들은 신세계그룹 온라인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와 향후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이마트몰과 신세계몰은 각각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또 지난해 3분기까지 전년 동기대비 24%가 넘는 매출 신장을 기록할 정도로 고성장세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2014년 온라인 사업 통합 플랫폼인 '쓱닷컴'(SSG.com) 구축을 통해 Δ쇼핑에서 결제까지 모든 과정이 통합된 쇼핑 편의성 Δ당일배송 및 3시간단위 예약배송이 가능한 선진 배송시스템 Δ혁신적인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Δ백화점에서 마트까지 아우르는 400만개에 이르는 상품 콘텐츠 등을 구축하며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신세계는 이번 투자 유치를 기점으로 현재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의 온라인사업부를 합병해, 이커머스 사업을 전담할 신설법인 설립에 나선다. 

현재 신세계그룹 내 이커머스 사업은 그룹 온라인 유통 통합 플랫폼인 쓱닷컴을 갖추고 있지만, 대표 콘텐츠인 신세계몰과 이마트몰이 인적·물적으로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로 분리돼 있어서 동시에 시너지를 내기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신세계는 신설 이커머스 법인 설립을 통해 통합 투자 단행, 의사결정 단일화 등 시너지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신설 법인은 올해 출범 예정이다.

신세계는 이번 대규모 투자와 이커머스 법인 신설을 발판삼아, 2023년에는 이커머스 사업 매출을 현재의 5배 규모인 연간 10조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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