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지난해 매출 149조9118억원...전년比 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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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온유 기자
입력 2018-01-2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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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은 기간 현대기아차 영업이익은 5조2369억원으로 31.58% 감소...주요 해외 시장 부진

  • -신차전략과 글로벌 권역별 책임경영 체계로 수익성 개선 힘쓸 것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모두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나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으로 수익성 개선에 실패하고 말았다.

현대·기아차는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가진 '2017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매출 149조9118억원으로 전년 대비 2.42%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조2369억원으로 31.58%나 감소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매출은 96조3761억원(자동차 74조4902억원, 금융 및 기타 21조8859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9% 감소한 4조5747억원에 그쳐 7년 만에 5조원선이 붕괴됐다.

영업이익률은 4.7%로, 2016년보다 0.8% 포인트 가량 줄었다. 2010년 회계기준이 바뀐 이후 영업이익률이 5%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 실적 악화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부진한 탓이 컸다.

현대차 관계자는 "원화 강세 흐름이 연중 지속된 가운데 주요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영업부문 비용이 증가했으며, 중국 등 일부 시장에서의 판매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2017년 수익성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2017년 연간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6.4% 감소한 450만6527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의 경우 일부 차종의 생산 차질에도 불구하고 연중 지속된 그랜저 판매 호조와 코나 및 G70의 신차 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4.6% 증가한 68만8939대를 판매했다.

그러나 해외시장에서는 중국 시장 판매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8.2% 감소한 381만7588대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 특히 사드 보복으로 인해 중국 시장에서는 78만5000대를 판매, 전년 대비 31.3%나 급락했다.

현대차는 올해 자동차 시장 성장률이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 것이란 전망과 함께 판매 대수를 476만5000대(내수 70만1000대, 해외 397만4000대)로 잡았다. 이는 전년 목표 대비 8%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 수요가 정체되는 상황에서, 양적 성장보다는 책임경영을 통해 경영환경 변화에 더욱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체질을 개선함과 동시에 미래 핵심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SUV라인업을 적극적으로 강화하고 전략 신차 투입을 확대함으로써 주력 시장에서의 판매 경쟁력을 제고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지난해 매출이 53조53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6622억원으로 전년 대비 73.1% 하락했다. 영업이익률은 1.2%로, 6년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주요 해외 시장 판매 위축과 함께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비용 1조원이 발생하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2017년 글로벌 시장에서 기아차는 전년 대비 8.6% 감소한 276만20대를 판매했다.

특히 중국에서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39.9%나 감소한 39만5000대에 그쳤다. 미국 시장에서는 볼륨 모델 노후화에 따른 판매 감소와 시장수요 둔화에 따른 경쟁 심화의 영향으로 전체 판매가 8.9% 감소했다.

이와 함께 경상이익은 통상임금 소송 지연이자 반영 및 관계사 손익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66.9% 감소한 1조14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기아차는 전년 목표 대비 9.3% 줄어든 287만5000대(내수 52만대, 해외 235만5000대)를 판매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기아차는 신차 효과를 극대화하고, 신흥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또한 RV 판매 비중 지속 확대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기아차는 신형 K3를 비롯, 신형 K9와 K5·스포티지·카니발 등 주력 모델의 부분변경 모델과 신형 쏘울 등 다수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외에도 전략 차종을 앞세워 중남미, 러시아 등 주요 신흥국 공략을 강화한다. 뿐만 아니라 니로 EV 출시로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는 동시에 자율주행차·커넥티드카 등 스마트카 분야에서도 연구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에도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기아차는 경쟁력 있는 신차와 RV 판매 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친환경차·스마트카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보다 강화해 미래 자동차 산업의 변화를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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