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경제계 신년인사회] "터널 벗어났다" 밝아진 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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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윤정훈 기자
입력 2018-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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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상의 신년인사회 이모저모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18 경제계 신년인사회’가 열리고 있다. 이 행사는 대한상공회의소가 매년 초 주관해 여는 재계 최대 행사로 통상 대통령이 참석했지만 이번 행사엔 문재인 대통령은 참가하지 않았다. [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2018 경제계 신년인사회'에는 정계·재계·노동계·관계·학계 등을 대표하는 주요 인사 1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지난해에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등으로 10대 그룹 총수들이 모두 불참하는 등 예년보다 참가 규모가 대폭 줄었지만 올해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었다.

재계가 ‘파부침주(破釜沈舟·살아 돌아오기를 기약하지 않고 결사적 각오로 싸우겠다는 결의)’의 자세로 신뢰 회복과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앞장서 노력한 결과다.

김준동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참석자 규모가 지난해 950여명에서 올해 1300명으로 크게 늘었다"며 “기업인은 물론 정부, 노동계에서도 참석의사를 밝힌 곳이 많다”고 전했다. 김 부회장은 행사 시작 2시간 전부터 직접 행사 안내판을 옮기고 참가자들 동선과 포토라인을 체크하는 등 ‘안방마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날 행사는 시종일관 밝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 특히 이낙연 국무총리와 '셀카'를 찍자는 기업인들이 줄을 잇자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직접 사진사로 나서기도 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작년 이맘때에는 경제 전망이 밝지 않았고 제 마음도 밝지 않았다”며 “올해는 희망 섞인 이야기로 새해 인사를 나눌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이에 이 총리는 “(어둠 속) 터널에서 벗어난 듯하다”며 “(기업인들) 모든 사업을 성공하시길 바란다”며 덕담을 건넸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도 “기업인 여러분 파이팅입니다”라고 격려했다.

이날 헤드테이블의 좌석 배치에도 참석자들의 눈길이 쏠렸다. 이 총리를 중심으로 좌우에는 각각 구본준 LG그룹 부회장과 박용만 회장이 자리했다. LG그룹은 협력업체 상생 모범기업이란 것과 함께 지배구조 개선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점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대기업 중 처음 방문한 기업이기도 하다.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처음으로 노동계에서도 참석해 관심을 끌었다. 김주영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참석해 박용만 회장 옆에 자리한 것. 이들은 지난해 호프데이를 통해 ‘러브샷’을 하며 노사 간 상생과 화합을 다짐하기도 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재계와 노동계를 대표하는 두 분이 나란히 서 있다”며 “큰 박수를 보내달라”고 호응을 유도했다. 무대 위 대형 스크린에는 활짝 웃는 박 회장과 김 위원장의 모습이 비춰지면서 참석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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