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이 살면, 한국이 산다] ⓺전주남부시장 vs 제주동문시장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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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기자
입력 2018-01-0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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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남부시장과 제주동문시장연합이 사람들의 발길을 전통시장으로 이끄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들 시장은 전주한옥마을과 제주 올레길 등 대표 관광지와 연계되면서 짧은시간 지역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출발점으로 손꼽히고 있다.

28일 전통시장을 파악해본 결과 전주남부시장은 600년 전통과 활기찬 젊음이 어우러진 곳이라는 특색으로, 제주 동문시장연합은 제주도 '최대 규모', '최장 역사', '최고 명성'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우며 관광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전주남부시장 시장길. 사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전주남부시장은 근현대사 역사를 고스란히 품은 곳이다. 전주는 조선시대에 지방에 열렸던 장문(場門)의 발상지로, 남부시장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계승된 한국의 유일무이한 역사적인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전주부내에 1개의 장시와 4대문 밖에 각 1개씩 외장이 있었다고 하는데 당시의 남문밖 시장이 오늘의 남부시장으로 일컬어진다.

현대적인 시장의 모습도 두루 갖추고 있다. 전주남부시장은 전국 최초로 시장 내 청년몰을 만들었다. 이 곳에서는 재기발랄하고 통통 튀는 청년 장사꾼들의 활력과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핸드메이드 제품부터 공예품, 제과, 책, 보드 게임 등 다양한 상점이 밀집돼 있다. 옛 전통시장 한 가운데에 젊은 청년들이 모여 운영하는 가게가 많아 명소로 자리잡게 됐는데, 전주 대표 관광지인 한옥마을과 연계해 야시장을 열면서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먹거리 체험도 빼놓을 수 없다. 저렴한 수랏상을 맛볼 수 있는 백반집부터 모주와 콩나물국밥, 피순대, 새알팥죽, 뻥튀기 등 오랜 전통을 간직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전주 한옥마을을 한바퀴 돌고 경기전과 전동성당을 거쳐 남부시장에서 콩나물국밥 또는 피순대국을 먹고 청년몰을 구경하는 관광코스가 유명하다.

이곳을 방문한 한 관광객은 "'한 번도 안 온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오는 사람은 없다'는 새로운 트렌드를 모두 체험 할 수 있는 전통시장이었다"고 말했다.
 

[제주동문시장연합 입구. 사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주동문시장연합은 올레 17코스의 마지막관문이자 '그곳에는 뭐든지 다 있다'는 만물상 같은 곳이다. 제주시 구도심 중앙로변에 위치한 동문시장연합은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상설 재래시장이다. 1945년 해방과 함께 지금 동문시장의 근간이 되는 제주동문상설시장이 형성됐다. 이듬해 모슬포에 국방경비대 제9연대가 창설되고 육지 왕래객이 늘어나면서 제주 상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했다.

이 곳에서는 싱싱하고 저렴한 수산시장과 신선한 과일과 제주의 전통음식과 주전부리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오랜 전통을 간직한 오메기떡과 고기국수, 한치회, 특산품 초콜릿,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제주산 은갈치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제주공항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여행을 마치기 전 마지막으로 둘러볼 관광코스로도 안성맞춤이다. 제주동문시장연합 인근에 있는 주변 관광지로는 삼성혈, 용두암, 절물자연휴양림, 한라수목원 등이 있다.

한 관광객은 "특색있는 제주도의 토산품을 가까이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며 "제주인의 삶을 생동감 있게 체험할 수 있어 인상 깊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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