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게놈데이터 보호 경연대회서 '동형암호' 활용한 국내팀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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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기자
입력 2017-12-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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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정보 노출 없이 기계학습 수행하는 동형암호 기술 개발

국내 연구진이 지난 2011년 미국 MIT공대의 기술보고서에서 10대 유망기술로 선정된 바 있는 '동형암호' 기술을 활용해 획기적인 속도로 암호 연산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다. 그동안 동형암호는 후속 연구들이 진행돼 왔지만, 실제 응용 분야에서는 적용이 어렵다는 한계가 지적돼 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일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 천정희 교수 연구팀이 지난 10월 미국에서 열린 ‘게놈 데이터 보호 경연대회’의 최종 우승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동형암호 예시 (과기정통부 자료) ]


천정희 교수 연구팀은 경연대회 3개 주제 중 하나인 ‘동형암호를 이용한 기계학습’을 주제로, 마이크로소프트(MS) 연구소, 스위스 EPFL 공대, 벨기에 루뱅대학 등 세계 유수의 동형암호 연구팀들과 경쟁해 월등한 계산속도와 정확도를 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동형(同形)암호란 암호문의 내용을 들여다 보지 않고도 암호화된 상태 그대로 통계 분석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으로, 개인정보를 암호화된 상태로 보호하면서 동시에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미래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아직 평문 연산에 비해 속도가 수십 배 느리고, 저장 공간을 수백 배 이상 차지하는 단점이 있으나,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개선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양환정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이번 경연에서 우승한 천정희 교수 연구팀의 동형암호 기술은 개인정보의 안전한 활용을 위한 기술적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앞으로 동형암호에 대한 기술개발과 실증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기술경쟁력도 높이고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술기반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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