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호, 이재용 재판 증인 불출석... "심리적 부담, 신변위협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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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7-11-2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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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 장시호 씨가 증인으로 소환됐으나 불출석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7일 서울고법 형사13부(정형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에 대한 항소심 8차 공판에서 "장 씨에게 출석을 독려했지만, 장 씨가 신변위협과 본인의 선고에 부담을 느껴 출석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장 씨는 이날 오후 2시 삼성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금과 관련한 증언을 하기 위해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었다.

특검은 "기존 불출석 사유 외에도 지난 토요일, 정유라 씨 주거지에 괴한이 침입하는 사건이 있었다"며 "장 씨가 초등학생 아들과 단둘이 거주하고 있어 신변 위협이라든지 부담이 되는 상황이 많아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또 특검은 "장씨가 다음 달 본인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있고, 증인으로 나오면 언론에서 부정적인 보도가 있을 수 있어 출석이 어렵다고 한다"며 "선고 이후에 반드시 나오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장 씨는 최순실 씨와 공모해 삼성그룹과 그랜드코리아레저(GKL)를 압박해 영재센터 후원금 18억여원을 받아 낸 혐의 등으로 기소돼, 다음 달 6일 1심 선고를 받을 예정이다.

재판장은 "본인 선고와 증인 출석은 크게 관계가 없어 보이지만, 오늘 출석하지 않았으니 재판을 진행할 수 없다"며 장 씨의 증인 신문을 다음달 11일로 연기했다.

한편 이 부회장 항소심 재판에 장 씨와 함께 증인으로 신청된 고영태 씨는 오는 29일 신문기일이 잡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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