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규영 아주그룹 회장, 호텔·건자재? 투자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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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태웅 기자
입력 2017-10-0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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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규영 아주그룹 회장. [사진 제공= 아주그룹]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이 아주캐피탈 매각으로 수천억원의 실탄을 마련했으나 용처를 두고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문규영 회장은 현재 회장실 직속인 전략기획실을 통해 수시로 투자처 후보군을 보고 받고 있다.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앞서 지난 7월 4일 아주그룹은 금융계열사를 정리해 실탄을 마련한 바 있다. 아주산업이 들고 있던 아주캐피탈 지분 61.19%를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웰투시인베스트먼트(웰투시제3호투자목적회사)에 넘겨 2991억원을 챙겼다.

업계 안팎에선 자금 여력이 생긴 아주그룹이 경쟁사인 유진그룹, 삼표그룹 등과 비슷한 형태로 사업부문을 확장할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건자재를 기반으로 성장한 유진그룹은 아주그룹과 비슷하게 사업을 확장해 오다, 현재는 레저·엔터테인먼트, 환경·에너지 등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삼표그룹도 마찬가지다. 레미콘, 분체, 골재, PC·파일 등에서 삼표시멘트(구 동양시멘트)를 인수해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시멘트는 통상 레미콘 가격의 60~70% 정도를 차지하기 때문에 레미콘사와 시멘트사간 합병은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현재 아주산업은 매물로 나온 한라시멘트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한 상태다.

특히 아주그룹은 최근 들어선 호텔업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지난 2015년 미국 산호세 지역에 있는 '홀리데이인 산호세 호텔’에 이어 이달에는 같은 지역의 '웨스틴 산호세 호텔'을 인수했다. 총 인수 비용으로는 총 1억1700만 달러(약 1350억원)를 지출했다.

국내에서는 마포역 근처에 있는 서교호텔과 제주 중문단지 쪽에 위치한 하얏트리젠시를 소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아주그룹이 임대수익을 올리거나 매각 차익을 노리기 위해 향후 업황이 불투명한 시멘트업보다 부동산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아주그룹은 새 성장 동력원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아주그룹 관계자는 "회사 내 전략기획실에서 신성장사업의 방향성을 잡고 있고, 이에 따른 인수합병(M&A) 대상을 물색하고 있다"며 "향후 건설 경기가 어떨 지, 시너지가 날 지 등을 전반적으로 감안해 여러 매물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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