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옹'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 11주기..."성장하고 영속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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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
입력 2017-07-2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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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을 비롯해 200여명 추모행사 참석

  • 올해 창립 55주년…"지속가능한 그룹으로 거듭나야 할 것"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20일 경기도 양평군 용담리 선영에서 열린 운곡 정인영 명예회장 11주기 추모행사에서 헌화하고 있다. [사진=한라그룹 제공]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한라그룹이 휠체어를 타고 지구촌을 누비던 ‘재계의 부도옹(不倒翁)’ 고(故) 운곡(雲谷) 정인영 명예회장의 11주기 추모식을 계기로 재도약을 다짐했다.

한라그룹은 20일 경기도 양평군 용담리 선영에서 정몽원 회장과 가족 및 친지, 한라그룹 전·현 임직원 등 약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운곡의 11주기 추모행사를 진행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라그룹은 성장하고 영속해야 한다”며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선 창업주의 사업가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명예회장님께서는 생전에 도전적인 꿈을 꾸시고 그 꿈을 향해 새로운 길을 개척하신 선구자였다”며 “명예회장님의 창업정신을 이어받아 올해 창립 55주년을 맞이하는 한라그룹이 양적, 질적 성장을 해 지속가능한 그룹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운곡을 그리워하는 많은 지인 및 임직원들은 이날 선영에서 자율 참배하면서 한라그룹의 재도약을 다짐했다.

올해 한라그룹은 창립 55주년을 맞는 동시에 정 회장이 그룹 수장에 오른 지 2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이에 정 회장은 올해 경영방침으로 ‘성장(Growth)’를 제시했다. 대내외 경영환경이 극도로 불확실하지만 그동안 추진해 온 사업을 정상궤도에 올려놓는 동시에 신사업 등을 통해 새로운 장을 펼쳐나가겠다는 포부다.

한라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만도는 지난 5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사무소를 열어 미래 자동차 시장 선도에 나섰다. 만도는 한국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를 중심으로 독일, 미국, 중국, 인도 등 전 세계 14개 연구소간 유기적인 협력관계로 자율주행 핵심기술 등 최신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

한라그룹은 제주도 복합테마파크 건설에도 나섰다. 한라그룹 계열사인 제이제이한라는 오는 2019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대규모 식물원, 일루미네이션 공연시설 등으로 구성된 17만5000여㎡ 규모의 복합테마파크를 조성한다.

정 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온 만큼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으로서의 업무에도 힘쓰고 있다. 그는 지난 23년간 국내서 비인기 종목인 아이스하키에 전폭적인 후원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 5월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그룹 A(2부리그)에서 첫 ‘월드챔피언십(1부리그) 승격’이란 쾌거를 이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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