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애널리스트 감원 상반기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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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기자
입력 2017-07-1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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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기자= 증권사 애널리스트 감원이 상반기에도 이어졌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54개 회원 증권사에 속한 애널리스트 수는 이달 7일 기준 1093명으로 전년 말 대비 2.32%(26명) 감소했다.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 수는 같은 기간 19명에서 11명으로 약 58% 줄었다. 업계에서 가장 큰 감소율이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리서치센터 인력이 줄어든 건 맞지만 대부분 퇴사한 게 아니라 본래 속해 있던 부서로 돌아간 것"이라며 "인력 유출로 보긴 어렵고, 시장상황이 개선되면 충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보증권은 2010년부터 2013년 말까지 본사, 지점을 가리지 않고 모든 직원들이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에 도전할 수 있도록 열린 인사정책을 펼친 바 있다.

회사는 이를 통해 본사 경영기획실과 법인영업팀, 지점 등에서 총 5명을 선발해 리서치 업무에 배치했다. 이들은 리서치센터에서 정상적으로 근무하다 올 상반기에 모두 원래 업무로 복귀했다.

계약직이었던 나머지 3명은 계약만료나 이직 등으로 리서치센터를 떠났다.

이들이 떠나면서 제약과 유틸리티, 운송 섹터 분석에 공백이 생겼다. 교보증권이 전통적으로 스몰캡 분석에 강한 면모를 보여 왔던 점을 감안하면 시급히 보강에 나서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KB증권도 애널리스트가 눈에 띄게 줄었다. 단순 숫자로 비교할 경우 가장 많이 감소했다.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말 82명이었지만 현재 59명으로 줄었다. 작년 말 대비 약 28%(23명) 감소했다.

KB증권은 기업분석 업무를 하지 않더라도 '금융투자분석사' 자격증을 가진 직원 전체가 금융투자협회의 증권사별 애널리스트 현황에 집계되면서 이런 혼선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KB증권 관계자는 "실제 리서치센터에 소속돼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은 지난해 말 32명에서 현재 27명으로 5명이 줄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 수는 같은 기간 96명에서 89명으로 약 7%(7명) 줄었다. BNK투자증권은 5명이 감소해 10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숫자가 늘어난 증권사도 있었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들어 9명이 늘어난 46명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메리츠종금증권도 4~6명씩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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