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소비심리, 백화점은 매출 한파…‘여름 정기세일’로 녹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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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9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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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현대백화점 직원들이 여름 정기세일 경품으로 총 10명 고객에 증정하는 '현대자동차 신형 SUV 코나'를 소개하고 있다.[사진=현대백화점 제공]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고객의 지갑이 열린다는 소비자심리지수가 서서히 오르고 있지만, 백화점 업계의 한숨은 깊어 보인다. 

올해 들어 매출이 서서히 늘고 있지만, 프리미엄 아울렛·온라인 쇼핑 등에 밀려 예년수준에는 턱없이 못미치는 상황이다. 이에 오늘(29일)부터 일제히 돌입하는 여름 정기세일로 매출 부진을 만회할 지 주목된다. 

한국은행이 지난 27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11.1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 1월 이래 6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보다 3.1포인트 상승하며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새 정부 출범과 증시 활황 덕에 힙입은 결과로 풀이되나, 지난해 말부터 불어닥친 백화점 업계의 소비한파 현상은 쉽사리 녹지 않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이달 1∼27일 매출은 신규 점포를 제외한 기존점 기준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 줄었다. 지난 5월 매출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 감소했다. 4월에는 매출증가율이 -1.9%였으나 그나마 회복세인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도 지난 1∼27일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6% 줄었고 5월 매출 역시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 

백화점 업계는 이런 매출 부진을 털 변곡점을 이번 여름 정기세일로 삼았다. 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은 29일부터 본격적인 여름 정기 세일 행사를 시작, 대적인 경품과 확대된 할인폭을 내세웠다.

업계 1위인 롯데백화점은 내달 16일까지 총 75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여름 휴가'를 주제로 정기 세일을 펼친다. 롯데백화점 자체 브랜드 편집 매장에서는 이월 재고를 최대 90%까지 할인 판매한다. 경품으로는 총 3억원 상당의 고급 리조트 회원권(롯데리조트 속초 10년 회원권)과 휴가 지원금(롯데상품권 500만원)을 내걸었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정기세일을 벌인다. 참여 브랜드는 700여개로 작년과 비슷하지만, 모자와 선글라스 등 휴가철 아이템 구성을 30% 늘렸다. 특히 세일 기간 구매고객을 추첨해 총 10명에게 현대자동차 신형 SUV ‘코나’를 경품으로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은 가성비를 앞세운 '럭키박스'를 이번 정기 세일의 기획상품으로 내걸었다. 여성캐주얼 대표브랜드 LAP과 손잡고 최대 10만원 상당의 LAP 의류와 화장품박스를 단 1만원에 판매한다. 높은 할인 혜택은 물론 무료 화장품 샘플을 증정하고 상품권 등 이벤트도 풍성하다.

갤러리아백화점 또한 정기 세일을 통해 최고급 여행 경품 프로모션을 실시, 클럽메드 몰디브 리조트 2인 숙박권(3박)을 증정한다. AK플라자도 내달 16일까지 '마블(MARVEL)' 테마로 한 여름 정기세일 진행, 매주 주말 10만원 이상 구매회원을 대상으로 각 점별 선착순으로 총 1000명에게 바캉스 여행 필수 아이템을 선물로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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