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뜨는 ‘슈퍼문’…해양 안전사고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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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2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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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국립해양조사원은 오는 26일 달과 지구 사이 거리가 가장 가까워지는 슈퍼문(Super Moon) 현상으로 2~3일간 해수면이 상승하고 조차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슈퍼문은 보름 또는 그믐에 달 중심과 지구 중심 간 거리가 가까워져 달이 매우 크게 보이는 현상이다. 수퍼문이 뜨는 시기에는 달 인력이 강해져 기조력(조석을 일으키는 힘)이 커진다. 올해 슈퍼문은 4월 28일(그믐), 5월 26일(그믐), 6월 23일(그믐), 12월 4일(보름) 총 4회다.

이번 슈퍼문은 그믐달 모양이며 지구와 35만7208km 거리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9월 백중사리 시기보다도 지구와 달 사이 거리가 1만2000km이상 가까워져 해수면이 상승하고 조차가 크게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슈퍼문과 함께 오는 대조기 조차(潮差)는 인천과 평택 인근에서 28일 9.7m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26일에는 제주를 포함한 남해안 서부에서 2.9~4.3m, 부산‧마산‧통영 등 남해안 동부에서 1.5~3.0m, 27일에는 군산‧영광‧목포 등 황해 남부에서 5.7~7.5m 조차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차가 큰 시기에는 썰물 때 갯벌이 평소보다 넓게 드러나고 갯바위에 접근하기 용이하다. 그러나 밀물 때가 되면 바닷물이 평소보다 빠르고 높게 차올라 순식간에 고립돼 위험에 빠질 수 있다.

특히 기온이 따뜻해지는 5월 말은 갯바위낚시나 갯벌체험과 같은 해양활동이 증가하는 시기여서 예상 고조시간과 현장 기상을 미리 확인하고 물이 차오르는 속도를 수시로 살피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허룡 국립해양조사원 해양예보과장은 “작년 11월 슈퍼문 영향으로 인천 소래포구와 진해 용원동 등 해안가 어시장과 해안도로 등이 침수된 사례가 있었다”며 “5월 슈퍼문 기간에는 해안 저지대에서 범람이나 침수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해양조사원은 ‘실시간 고조정보 서비스(www.khoa.go.kr)’를 통해 조위관측소가 설치된 33개 지점에서 실시간 해수면 높이와 4단계(관심, 주의, 경계, 위험) 고조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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