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IoT 기기용 네트워크 보안기술 개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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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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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사물인터넷(IoT)에 사용되는 경량 기기용 네트워크 접속제어 프로토콜 기술 개발에 성공해 지능형 원격검침 인프라에 처음으로 적용돼 관련 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28일 국제표준 규격을 준수해 경량 기기에서도 동작 가능한 보안 프로토콜을 누리텔레콤의 원격검침 상용제품에 탑재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안기술은 누리텔레콤이 노르웨이에서 수주한 800억원 규모의 해외 지능형 원격검침(AMI)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적용됐다. 이 기술은 기기간 상호인증 및 키 분배를 제공하는 보안 프로토콜로서, 현재 대규모 현장 검증을 위해 국내 연구진이 기술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ETRI 연구진이 기술개발에 성공한 파나(PANA) 프로토콜은 기기에 대한 인증을 수행하고, 인증된 기기들만이 안전하게 통신 할 수 있도록 키를 분배하여 네트워크 접속을 제어하기 위한 국제 표준 기술이다.

노르웨이 등 북유럽은 단독주택 형태의 주거환경이고, 정확한 실시간 전력소비 데이터의 수집이 불가능해 에너지 관리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하지만, 누리텔레콤의 원격검침(AMI) 상용 단말기 개발로 전기뿐만 아니라 수도, 가스의 실시간 검침이 가능해졌으며, ETRI PANA 프로토콜의 적용으로 원격검침 인프라에 대한 보안성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허성욱 미래창조과학부 정보보호기획과장은 “ETRI의 경량 기기용 네트워크 접속인증 기술의 개발 및 원격검침 인프라 적용은 IoT 인프라 보안의 마중물로서의 의미가 크다"며 "향후 국내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이며. 스마트 전력 및 스마트 시티 등 IoT 인프라 보안의 견인차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일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정보보호 CP는 “이 기술은 자원의 제약이 많은 경량 기기들이 서로 연결되는 대규모 IoT 환경에서 필수적인 보안 기술로, IoT 산업의 발전과 시장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진은 이번 기술 개발과 관련해 SCI급 논문 6편을 작성했으며, 국내외 17건의 특허출원을 완료해 AMI 전문업체 및 보안업체 등에 기술이전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김정녀 ETRI 정보보호연구본부 프로젝트 리더는 “향후 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이와 함께 국내 기업들에 기술을 이전해 스마트 전력 및 스마트 시티 보안에 적용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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