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7] LG유플러스, 노키아와 '무선 백홀 기지국' 공동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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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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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글로벌 통신네트워크 솔루션 회사인 노키아와 5G 핵심장비인 ‘무선 백홀 기지국(Self BackHole Node)’을 공동 개발하고 스페인 MWC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노키아 직원이 스페인MWC 노키아 부스에서 LG유플러스와 노키아가 공동 개발한 무선 백홀 기지국 성능을 나타내는 시뮬레이션 화면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 = LG유플러스가 노키아와 5G 핵심장비인 ‘무선 백홀 기지국(Self BackHole Node)’을 공동 개발하고 스페인 MWC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장비는 5G 기지국에서 초고화질(UHD) 동영상 등을 스마트폰으로 전송하는 과정에서 기지국으로부터 이용자의 거리가 멀어지거나 빌딩과 같은 장애물에 전파가 가로막혀 서비스 품질이 저하될 때 데이터를 끊김 없이 받아볼 수 있도록 전파를 우회시켜 중계해주는 역할을 한다.

다른 기지국의 전파를 단순 증폭해 전달하는 일반 중계기와 달리 무선 백홀 기지국은 전파의 증폭뿐만 아니라 전송 중 감쇄된 신호를 원래와 똑같이 복원하여 전달하기 때문에 도달 거리를 늘려주고 데이터 전송률까지 향상시켜준다.

게다가 이 장비는 다른 기지국으로부터 무선으로 신호를 전달받기 때문에 별도의 유선 케이블이 필요하지 않아 구축 비용이 저렴한데다 LTE 기지국과 비교해 무게가 가볍고 부피가 작아 신호등이나 전신주 등에 쉽게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같은 하드웨어적 특장점 때문에 이동 중 끊김 없는 데이터 전송을 요구하는 서비스에 특히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선 백홀 기지국이 최근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5G용으로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는 ‘28㎓’ 주파수 특성과도 연관이 깊다. 5G 주파수는 LTE 주파수 대비 가용 대역폭이 넓어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하는데 적합하지만 고주파 특성상 직진성이 강해 장애물을 통과하기 어렵고 신호 도달거리가 짧은 단점이 있다.

즉, 5G 주파수는 동일한 면적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LTE보다 더 많은 기지국 구축을 필요로 하는데, 5G 기지국 구축에 따른 투자비용이 지나치게 증가하면 이는 소비자 부담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효율적 비용으로 서비스 커버리지와 안정적 데이터 품질을 확보하기 위한 일환으로 무선 백홀 기지국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키아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행사장에서 무선 백홀 장비를 공개했는데, LG유플러스는 이 장비의 성능 검증이 완료되면 5G 서비스 일정에 맞춰 상용망 적용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박송철 LG유플러스 네트워크 기술그룹장은 “LTE 기지국은 전국에 워낙 촘촘히 구축된데다 중계기 가격이 저렴해 지금까지는 무선 백홀 장비 개발의 필요성이 높지 않았다”며 “5G 시대에 들어서면 효율적으로 커버리지 확보가 가능한 이 장비의 활용도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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