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수의 제약DNA ①] 동아에스티, 폐렴·지방간염 신약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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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6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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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벡스트로, 에보글립틴 등 해외 제약사 통해 글로벌 신약 성장 전략

  • 면역항암제 신약후보물질 기술이전 계약 체결 등 성과 가시화 기대

동아에스티. [사진=동아에스티 제공]

아주경제 이정수 기자 = <해외 제약사들의 전유물로 여겨진 신약개발은 이제 국내에서도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수조원대에 이르는 신약 후보물질 기술이전 계약은 신약개발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이에 각 제약사별로 주목되는 신약 후보물질 현황을 살펴보고자 한다.>

동아에스티의 신약 연구개발(R&D)은 합성화학의약품, 천연물의약품,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질환으로 보면 당뇨병, 암, 류마티스관절염, 폐렴, 방광염, 파킨슨병, 치매, 당뇨병성신경병증, 빈혈 등 다양하다.

이 중 현재 주목되는 R&D 파이프라인 중 하나는 슈퍼박테리아 항생제인 ‘시벡스트로’(성분명 테디졸리드)다. 시벡스트로는 동아에스티가 전임상을 완료하고 2007년 미국 제약사 트리어스 테라퓨틱스(미국 머크에 인수)에 판권을 넘긴 제품으로, 201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피부감염증약 ‘시벡스트로’로 허가·출시됐으며 지난해부터 폐렴약으로 사용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시벡스트로는 옥사졸리디논 계열의 항생제로, 같은 계열의 항생제 ‘자이복스’는 폐렴 등 다제내성세균 감염증 치료에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3상 결과에 따라 시벡스트로의 가치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도 전망하고 있다.

동아에스티가 개발한 당뇨병약 에보글립틴도 주목대상이다. 미국계 제약사 토비라(미국 앨러간에 인수)는 에보글립틴 단일제를 비롯해 자체 개발 중인 NASH 약인 CVC(cenicriviroc)와의 복합제로 비알콜성지방간염(Non-alcoholic steato hepatitis, NASH)에 대한 1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비알콜성지방간염은 현재까지 허가된 약이 없기 때문에 임상진행결과에 따라서는 글로벌 신약으로의 성장도 기대해볼 수 있다.

또 동아에스티가 개발 중인 당뇨병약 ‘DA-1241’ 역시 개발 성공이 기대되는 신약후보물질이다. DA-1241는 GPR119 작용제(agonist) 계열 당뇨병약으로 개발되고 있는데, 이는 당뇨병 차세대 치료기전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 동아에스티는 ‘DA-1241’에 대한 전임상을 완료하고 현재 미국 임상 1상을 준비 중이다.

동아에스티가 개발한 빈혈치료제 ‘아라네스프’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인 ‘DA-3880’도 일본 산와화학연구소로 넘겨져 3상 임상시험 단계에 있어 향후 상용화를 통한 바이오의약품 시장 진입이 기대되고 있다.

이외에 과민성방광약 ‘DA-8010’(유럽 1상), 당뇨병성신경병증약 ‘DA-9801’(미국 2상 완료), 파킨슨병약 ‘DA-9805’(미국 2상 준비)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신약을 개발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성과로 동아에스티는 지난달 미국계 제약사 애브비 자회사와 후보물질 탐색단계에 있는 면역항암제인 MerTK 저해제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동아에스티는 “1990년대초부터 신약개발을 시작해 현재 국산 신약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고, R&D 인력 상당수가 10년 이상 경험을 갖추고 있다”면서 “현재는 항암제와 치매치료제, 희귀질환 분야에 집중하고 있으며, 머지않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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