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숙 이대 학장이 인사권 쥐고 정유라 특혜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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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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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부 특감 교수들 진술서 드러나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김경숙 이화여대 학장이 인사권을 쥐고 정유라에 대한 특혜를 지시했다는 진술이 드러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병욱 의원(민주당)은 교육부가 실시한 이화여대 특별감사 문답서를 확인한 결과 김경숙 학장이 인사권을 쥐고 정유라의 특혜를 지시했다는 이화여대 교수들의 진술이 있었다고 12일 밝혔다.

이원준 학부장은 진술에서 “4월 최순실씨와 정유라 학생과의 면담 이후 학장으로부터 정유라 학생의 학점이 관리될 수 있도록 체육과학부 소속 시간강사들에게 연락해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그것에 따라 강지은 등 2명의 시간 강사에게 전화를 했다. 이전에 학장으로부터 학장의 교원인사에 대한 권한이 강화된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정교수 승진을 앞두고 있어 정유라 학생의 학점을 관리해야 한다는 부담을 느꼈다”고 진술했다.

서호정 강사는 “체육과학부 학과장 이원준 교수가 전화로 정유라 학생이 강의를 수강하고 있는지 문의했으며, 이 교수가 정유라 학생은 ‘F’를 나오지 않게 해달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이후 정유라는 체육과학부 초빙교수와 시간강사의 수업에 출석증빙서류나 리포트 등 학점 관리에 필요한 서류를 전혀 제출하지 않았고 시험도 보지 않았으나 해당 과목에 ‘F’를 맞지 않고 C, C+ 학점을 받았다.

김병욱의원은 “이화여대 교수들이 정유라의 학점 관리를 위해 조직적으로 전방위적으로 뛴 모습이 확인됐다”며 “김경숙 전 학장은 정교수 승진을 앞둔 이원준 학부장에게, 또 이원준 학부장이 신분이 불안정한 초빙교수나 시간강사에게 부당한 지시를 내린 것은 인사권을 가지고 압박을 가한 죄질이 나쁜 전형적인 갑질으로 볼 수 있고, 이것이 교육농단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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