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신중·활기·배려’로 압축된 철강업계 신년인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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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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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지난 10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철강업계 신년인사회는 각 수장들의 개성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이날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보여준 모습은 ‘신중’이라는 단어로 압축된다. 그는 최근 연임에 도전하며 취재진으로부터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 취재진은 행사가 시작된 직후부터 마무리될 때까지 권 회장에게 연임에 대한 각종 질문을 쏟아냈다. 하지만 그는 말을 최대한 아꼈다. 현재 포스코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는 권 회장에 대한 검증작업을 진행 중이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행사 내내 ‘활기’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날 참석한 철강업계 관계자들 중에서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구조조정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지금까지 진행했던 매각사례를 제시했고, 다소 껄끄러울 수 있는 조카 장선익 이사와 관련된 질문에도 “따금하게 혼냈다”며 정면 돌파했다.

사내에 다트룸을 신설하고 직원들과 호프데이를 여는 등 평소 그의 활기 넘치는 경영 스타일을 그대로 보여줬다는 평가다.

손봉락 TCC동양 회장은 ‘배려’의 참 모습을 보여줬다. 손 회장은 행사도중 헤드테이블을 조용히 빠져나와 한 곳에 대기 중인 관현악 연주자들을 격려했다.

연주자들은 VIP의 갑작스런 격려에 순간 당황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손 회장의 격려에 미소로 화답했다.

손 회장은 행사가 끝난 후에도 다시 한번 연주자들을 찾아가 수고했다는 인사를 전했다. 손 회장의 배려 속에 연주자들은 행사의 조연에서 또 다른 주연으로 빛났다.

이날 행사장에서 목격한 ‘신중’, ‘활기’, ‘배려’는 현재 철강업계 CEO들에게 꼭 필요한 3요소였다. 불확실성으로 시작된 2017년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신중함’이 필요하고, 국내외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활기’ 넘치는 공격적 행보도 있어야 한다.

또 현재 진행형인 구조조정으로 상처 입을 수 있는 철강인들을 두루 살피는 ‘배려’도 빼놓을 수 없다. 올해는 이런 3요소가 연말까지 업계에 지속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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