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칠봉 SM상선 사장 “생존이 최우선 과제…韓 해운 명맥 이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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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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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일 출범식 개최…3월부터 서비스 개시

6일 김칠봉 사장을 비롯한 SM상선 임직원들이 걷기행사를 마치고 힘찬 함성을 외치고 있다. [사진=SM상선 제공]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SM상선이 오는 3월 정기 컨테이너선 사업 개시를 목표로 공식 출범했다.

SM상선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김칠봉 사장과 수도권 지역 임직원 200여명이 함께 한 가운데 공식 출범행사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김칠봉 사장은 출범식에서 “SM상선 초대 사장을 맡게 돼 무척 영광스럽지만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면서 “어떠한 환경에서든지 살아남는 것이 올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모든 임직원들이 한마음으로 앞만 보고 나가야 한다”면서 “나 또한 임직원들이 잃어버린 자존심을 되찾고 명예 회복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사업초기에 있을 수많은 어려움들을 전 임직원들이 주인의식과 ‘사즉생 생즉사(死則生 生則死)’의 마음가짐으로 서비스를 조기에 정착시켜야 한다”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떨쳐버리고 고객들의 신뢰를 반드시 되찾아 한국 해운의 명맥을 반드시 이어가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SM상선은 상반기 중 컨테이너선 12척을 순차적으로 확보하고, 3월부터 정기선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SM상선은 출범식에서 ‘△한국해운의 전통을 계승하고 클린 컴퍼니(CLEAN COMPANY)로 거듭나자 △시장의 신뢰를 하루빨리 회복해 고객의 신뢰를 되찾자 △시황의 변동을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안정적 수익 기반을 다지자 △국적선사들과 상생을 통한 새로운 수익모델 기반을 찾자’ 등의 내용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SM상선의 힘찬 도약을 위한 임직원들의 각오를 보여주기 위한 ‘2017년 신년 걷기행사’도 진행됐다. ‘한국해운의 새로운 역사가 SM상선에서 시작됩니다’란 구호와 함께 시작한 걷기행사는 여의도를 출발해 반포 한강공원까지 약 8km를 도보로 행진했다.

김 사장은 약 4시간의 걷기행사를 마치고 임직원들과 함께 한 간담회 자리에서 “지금의 한국해운이 외세의 침략으로 나라가 풍전등화에 놓인 임진왜란과 비슷한 상황이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결국 임진왜란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이순신 장군이 결사항전으로 지켰던 바다에서 왔다. 마침 SM상선도 이 어려운 시기에 12척의 배로 시작하니 현재의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면 지금의 위기상황을 반드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SM상선은 출범식에 하루 앞서 지난 5일 조직을 신설하고 인사 발령을 실시하는 등 출범 준비를 마쳤다. SM상선은 한진해운 자산 인수대금도 납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SM상선 본사는 2본부 19팀 1파트로 구성되며 주요 생산국과 소비국인 한국, 미국, 중국, 인도, 베트남 등 각 지역에 12개 지점 및 8개 영업소를 두고 운영한다. 본사는 여의도에 자리를 잡았다.

SM상선 관계자는 “급변하는 해운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조직간 시너지 및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조기 사업 안정화와 미래 성장을 위해 전문성을 감안한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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