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강소특구 2단계 선정...'환경·기후기술(ECT) 세계화' 2단계 본격 시동

  • 2027년부터 5년간 특화발전사업 추진...규제 해소·공공조달·해외시장 진출 연계

  • 1단계 연차평가 3년 연속 우수...기술이전·창업·투자유치 성과 정부서 인정

  • 국제환경기술 컨펙스 확대하고 해외 8개국 거점 활용해 글로벌 판로 개척

강소연구개발특구 위치도 사진인천시
강소연구개발특구 위치도. [사진=인천시]
인천시가 환경오염 처리와 자원순환·기후대응 기술을 연구개발에서 현장 실증과 양산·수출까지 연결하는 강소연구개발특구 2단계 사업에 최종 선정돼, 2027년부터 5년간 총 200억원을 투입하는 환경·기후기술 산업의 글로벌 거점 조성에 나선다.

23일 시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실시한 강소연구개발특구 종합평가에서 가칭 ‘인천 서해검단 강소연구개발특구’가 2단계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인천시는 100억원의 국비를 확보해 시비 100억원을 더한 특화발전사업을 추진한다.

인천 강소특구는 2022년 6월 지정된 이후 인천대학교를 기술핵심기관으로 두고, 서해구 경서동과 검단구 오류동·미추홀구 도화동·연수구 송도동 일대 약 2.17㎢를 연결하는 환경기술 사업화 거점으로 운영돼 왔다.

특구에는 종합환경연구단지와 창업·벤처 녹색융합클러스터, 검단2일반산업단지 등이 포함돼 공공 연구기관이 보유한 환경기술을 기업에 이전하고 창업·실증·생산시설로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1단계 사업은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환경오염 처리·관리 기술을 특화분야로 설정하고, 유망 공공기술 발굴과 기술이전·연구소기업 설립·창업지원·투자유치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인천시는 1단계에 총 229억원을 투입했으며 특구 사업성과와 기업 만족도·지방정부 기여도 등을 평가하는 과기정통부 연차평가에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연속 우수등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실시한 2025년도 평가에서도 인천 서구 강소특구는 환경기술 분야 기업의 해외 수출과 투자유치 성과를 인정받아 전국 우수 특구에 포함됐다.

앞서 2024년도 평가에서는 연구소기업 9개 설립과 기술이전·출자 18건, 신규 창업 22건, 투자유치 23억원, 신규 일자리 94명, 기업 매출 64억원 등의 성과를 올려 목표 대비 평균 달성률이 230%를 넘었다.

시는 이 같은 사업화 실적과 기업 성장 가능성, 환경 관련 연구·산업시설의 집적도를 바탕으로 지난 5월 종합평가에서 2단계 지원 승인을 받아 장기적인 특구 운영의 재정 기반을 확보했다.

특구 지원을 받은 농업 부산물 활용 천연소재 기업은 글로벌 화장품 기업과 200만달러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누적 투자액 115억5000만원을 확보하는 등 연구성과를 실제 수출과 투자로 연결했다.

인공지능과 로봇을 활용한 폐기물 선별 기업도 국제 기술상을 잇달아 수상하고 누적 투자금 186억원을 유치했으며 인공지능 푸드테크 기업은 미국 병원 급식시장 진출을 위한 100만달러 규모의 독점계약을 체결했다.

2단계 사업은 기술을 발굴해 기업에 이전하는 초기 지원을 넘어 시제품과 인증·실증·조달·양산·수출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통합적으로 관리해 특구기업의 외형과 매출을 키우는 데 무게를 둔다.

첫 번째 전략은 환경·기후기술 유망기업과 수요기관을 정밀하게 연결하는 맞춤형 플랫폼을 구축하고, 우수기업을 특구 안으로 집적해 기술개발과 투자유치가 반복되는 산업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다.

시는 인천대학교와 연구기관이 보유한 공공기술을 기업의 현장 수요와 연결하고, 기술검증과 사업계획 수립·시제품 제작·투자설명까지 단계별로 지원해 사업화 실패 가능성을 낮출 계획이다.

한국국제협력단과 유엔공업개발기구 등 국제기관과의 협력도 확대해 개발도상국과 해외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수질·대기·폐기물·자원순환 기술을 사전에 파악하고, 지역 기업의 제품개발과 수출전략에 반영한다.

두 번째 전략은 특구기업이 기술개발 이후 인증이나 규제·실증공간 부족으로 사업화를 중단하지 않도록 제품개발부터 양산·판매까지 이어지는 스케일업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시는 조달청 혁신제품 인증과 공공기관 실증을 지원해 특구기업의 첫 구매처를 확보하고, 인천지역 공공시설에서 검증된 기술이 실제 계약과 반복구매로 이어지도록 사업부서와 기업을 연결할 계획이다.

환경·기후기술의 상용화를 가로막는 규제는 과기정통부와 기후부의 규제샌드박스를 활용해 해소하며 신청서 작성과 안전성 검증·관계기관 협의 등 기업이 단독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절차를 지원한다.

세 번째 전략은 매년 열리는 인천국제환경기술 컨펙스를 전시와 투자유치·기업 간 거래·정책포럼을 결합한 4개 트랙 행사로 확대해 국내외 기업과 투자기관이 만나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육성하는 것이다.

몽골과 키르기스스탄 등을 포함한 해외 8개국의 특구 협력 거점도 가동해 현지 수요 조사와 바이어 발굴, 기술실증·인증과 계약협상을 지원하고 특구기업이 국내 사업화를 거쳐 곧바로 해외시장에 진출하도록 돕는다.

시는 검단2일반산업단지를 특구기업의 생산거점으로 활용해 인천대학교와 연구기관에서 개발한 기술이 녹색융합클러스터의 실증을 거쳐 산업단지 내 대량생산으로 이어지는 완결형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인천 강소특구는 현재도 환경기술 융합과 연구소기업 도약, 특화분야 기업의 사업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환경문제 해결과 관련 신산업 창출을 추진하고 있다.

정승환 인천시 환경국장은 "환경기술 기업이 연구개발을 마치고도 실증공간과 인증, 초기 판로를 확보하지 못해 성장을 멈추는 일이 없도록 공공시설 실증과 혁신제품 지정, 조달 연계를 촘촘히 지원하겠다"며 "인천에서 검증된 기술이 검단 산업단지의 생산과 해외 거점의 수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특구기업의 매출과 일자리 확대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2027년 3월부터 2032년 3월까지 추진되는 2단계 특화발전사업의 세부 프로그램과 기업 지원기준을 마련하고, 인천대학교·연구기관·산업단지·국제기관과 실무협력 체계를 구축해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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