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한돌'을 앞세워 AI 기반 바둑 훈련 시대를 열고 있다. 바둑 서비스를 운영하며 축적한 대규모 기보 데이터를 AI 기술로 발전시켜, 선수 육성과 스포츠 교육 분야로 활용 범위를 넓히는 모습이다.
NHN은 지난 21일 전북 익산시에서 열린 '제19회 한중 청소년스포츠교류' 바둑 종목 합동훈련에 AI 바둑 프로그램 '한돌'을 제공했다고 23일 밝혔다.
한중 청소년스포츠교류는 한국과 중국 중학생들이 스포츠를 통해 우호를 다지는 국제 교류 사업이다. 올해는 지난 1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미래세대 교류 활성화'의 일환으로 바둑 종목이 처음 추가됐다.
이번 훈련에서 참가 학생들은 '한돌 챌린지'와 '한돌 레벨테스트'를 활용해 AI와 대국을 진행했다. 한돌 챌린지는 프로기사 수준의 AI와 실전 대국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며, 한돌 레벨테스트는 9단계 난이도 중 자신의 기력에 맞는 단계를 선택해 실력을 점검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AI를 활용하면 참가자는 자신의 수준에 맞는 상대와 반복적으로 대국하며 약점을 분석할 수 있다.
한돌은 NHN이 1999년부터 운영해온 '한게임 바둑'에서 축적한 방대한 이용자 기보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AI 바둑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9년에는 이세돌 9단의 은퇴 대국 상대로 나서 3전 2승을 기록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후에도 수읽기 알고리즘 개선과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성능을 고도화해왔다.
NHN은 이번 한중 청소년스포츠교류 지원을 통해 AI 기술이 게임을 넘어 교육과 스포츠 훈련 영역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설명이다.
소형석 대한체육회 청소년체육부 부장은 "바둑은 다른 종목보다 정적인 특성이 있어 훈련 프로그램 구성에 고민이 있었는데, AI를 활용한 훈련 프로그램이 신선하게 다가왔다"며 "앞으로 다른 종목에도 AI를 활용한 훈련 프로그램이 도입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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