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 확인부터 구조까지"…NHN와플랫이 실현한 'AI 돌봄'

  • 스마트폰 센서부터 관제·출동까지 5단계 안부확인

  • 77.2세 대상 실증서 앱 사용률 98% 기록

NHN-NHN와플랫-헬스맥스 ‘AI 스마트홈 돌봄’ 시스템 구축 위한 업무협약 체결사진NHN
NHN-NHN와플랫-헬스맥스, ‘AI 스마트홈 돌봄’ 시스템 구축 위한 업무협약 체결[사진=NHN]

독거노인 등 돌봄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인공지능(AI)이 단순히 안부를 묻는 수준을 넘어 이상 징후를 포착하고 실제 구조까지 연결하는 돌봄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 

31일 NHN의 시니어케어 전문 자회사 NHN와플랫에 따르면 지난 7월 10일 경기 양평군에서 ‘와플랫 AI 생활지원사’를 통해 위기 상황에 놓인 독거노인이 구조됐다. AI 안부확인 시스템에서 해당 어르신의 이상 징후가 감지되자 관제요원이 대응에 나섰고, 경찰 협조를 받아 자택에 진입했다.

현장에서는 저혈당 쇼크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던 어르신이 발견됐으며 곧바로 119에 신고해 구조로 이어졌다. 해당 어르신은 청각장애가 있는 독거노인이었다.

와플랫 AI 생활지원사는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어르신의 안전·안부를 확인하는 서비스다. 핵심은 한 차례의 응답 여부로 위험 상황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단계의 확인 절차를 거쳐 실제 사람의 대응으로 연결하는 데 있다.

첫 단계에서는 스마트폰의 자이로센서와 통화기록을 활용한다. 휴대전화가 움직였거나 전화를 수신한 기록이 있으면 안부가 확인된 것으로 본다. 이후 매일 개인 맞춤형 사진과 메시지가 담긴 안부 메시지를 발송하고, 이를 확인하지 않을 경우 추가 절차가 진행된다.

24시간 동안 안부가 확인되지 않으면 휴대전화에서 큰 소리와 진동으로 긴급 알림을 보낸다. 여기에도 응답하지 않으면 유선전화로 직접 안부를 확인한다. 이후에도 안부가 확인되지 않을 경우 관제센터와 연계해 대응한다. 와플랫은 이를 ‘5단계 AI 안부확인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AI는 일상생활을 모니터링하고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현장 인력이 대응하는 구조다. 실제 현장에서도 높은 안부확인율이 나타나고 있다. 와플랫이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일주일간 집계한 주요 지자체·기관의 안부확인율은 정선군청 99%, 희망나래장애인복지관 98%, 진천군청 97%, 포천시청 96%, 광명시청 93%, 경기도청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제 위험 상황으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부산에서는 안부 확인 대상자의 응답이 끊기자 전문 보안업체가 출동해 경찰과 함께 자택에 진입했고, 욕실에서 숨진 어르신을 발견했다. 경기 포천에서는 AI 생활지원사의 심혈관 건강 체크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돼 병원 검사를 받은 결과 미세혈관이 막히기 직전인 상태를 조기에 확인하고 치료한 사례도 있었다.

와플랫은 안부 확인을 넘어 건강과 정서 관리까지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있다. 스마트폰 후면 카메라에 손가락을 15초간 대는 방식으로 심혈관 건강, 불안정 심박, 스트레스, 피로도 등의 지표를 측정하고 결과를 관리자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또 AI가 이용자와 대화하며 기분·건강·수면·식사·활동량·사회적 교류·안전 등 7대 위험요소를 파악하고, 맞춤형 설문을 통해 우울·기억·영양 등의 위험군을 선별한다.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산하 10개 수행기관에서 진행한 실증사업에서는 평균 연령 77.2세 대상자의 앱 사용률이 98%를 기록했다. AI 대화 완료율은 사업 초기보다 2배 이상 높아졌다. 

서비스 적용 범위도 확대되고 있다. NHN와플랫은 현재 전국 42개 지자체·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실제 돌봄 현장에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경기도재가노인복지협회 소속 약 50개 복지시설을 통해 누적 2000여명의 65세 이상 노인에게 서비스를 제공했다. 

NHN와플랫은 향후 스마트폰을 넘어 집 안의 각종 기기와 AI를 연결하는 방향으로 돌봄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NHN 컨소시엄은 보건복지부 AX 스프린트 사업의 스마트홈 분야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경기도·전라남도와 함께 400가구를 대상으로 AI 기반 돌봄 실증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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