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남기고 새 길 걷던 '푸른거탑' 이용주…44세로 영면

  • 모델 출신 배우로 '안녕 프란체스카'·'막영애' 등 출연…동료 배우들 애도

모델 출신 배우 이용주 사진tvN 푸른거탑 방송 캡처
모델 출신 배우 이용주 [사진=tvN '푸른거탑' 방송 캡처]

tvN 군대 시트콤 '푸른거탑'의 어리숙한 신병으로 사랑받았던 배우 이용주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44세. 불과 6개월 전까지만 해도 1인 여행사를 운영하며 새로운 근황을 전했던 터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용주는 29일 오전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고인의 지인은 이날 이용주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갑작스러운 부고를 전하며 마지막 길을 함께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빈소는 경기 성남시 분당제생병원 장례식장 5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내일(31일) 오전 6시 30분이며 장지는 성남시 장례문화사업소다.

이용주는 지난 2월 배우 이종혁의 유튜브 채널 '선도부장 이종혁'에 출연해 경기 성남시 모란에서 혼자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여행사'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배우로 대중에게 익숙했던 이용주가 연기 밖에서 새 일을 시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린 지 약 6개월 만에 비보가 전해졌다.

 
모델 출신 배우 이용주가 전한 근황 사진유튜브 채널 선도부장 이종혁 영상 캡처
모델 출신 배우 이용주가 전한 근황 [사진=유튜브 채널 '선도부장 이종혁' 영상 캡처]

1982년생인 이용주는 모델로 활동한 뒤 배우의 길을 걸었다. 2004년 영화 '도마 안중근'을 시작으로 MBC '안녕, 프란체스카', '궁',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리즈 등으로 연기 경력을 쌓았다. 영화 'B형 남자친구', '다세포 소녀', '티끌모아 로맨스' 등에도 출연했다.

이름을 대중에게 확실하게 각인시킨 작품은 '푸른거탑'이다. '푸른거탑'은 2012년 tvN '롤러코스터2'의 한 코너로 출발해 인기를 얻은 뒤 이듬해 독립 편성됐다. 이용주는 부대에 갓 들어와 선임들의 눈치를 보고 끊임없이 사고를 치는 어리숙한 신병을 연기했다. 말년병장 최종훈, 병장 김재우, 상병 김호창 등 강한 개성의 선임들 사이에서 군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막내 캐릭터로 사랑받았다.

실제 이용주는 군 복무 경험이 없었다. 그는 2013년 '푸른거탑' 인터뷰에서 심근비대증 진단으로 군 면제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어머니의 건강 문제로 자녀들도 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자신의 질환을 알게 됐다는 설명이었다.

군대를 경험하지 않았던 점은 오히려 '신병 이용주'를 만드는 데 활용됐다. 이용주는 당시 군 생활을 몰라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 걱정해 군대 소재 영화들을 찾아보고 동료 배우와 감독에게 실제 경험을 물으며 연기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푸른거탑' 성공 이후에는 '푸른거탑 제로', '푸른거탑 리턴즈'로 캐릭터를 이어갔으며 '식샤를 합시다', '황금거탑', '별난 며느리', '황금주머니', '나쁜형사' 등에서도 활동했다. 2022년 ENA 드라마 '신병'에는 정다정 역으로 특별출연해 다시 군대 소재 작품과 인연을 맺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푸른거탑'에서 오랜 시간 함께했던 동료들의 추모도 이어지고 있다.

김재우는 고인을 "진심 어린 마음으로 동료들을 걱정하는 좋은 사람이자 누구보다 열정적인 배우"로 기억하며 빈소를 찾았다. 백봉기와 김호창, 정진욱, 송영재 등도 고인을 추모했다. 특히 정진욱은 이용주에게 함께 여행을 가기로 하지 않았느냐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2020년 '짬타이거TV'라는 유튜브 채널을 함께 운영하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