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민심 역린 건드렸다…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사상 첫 10%대-하야·탄핵 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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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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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미터] 취임 후 첫 20대 붕괴…부정평가 70% 돌파…10명 중 4명 이상 ‘하야·탄핵’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 남측 광장에서 시민단체 민주주의국민행동이 '최순실 의혹 진상규명 촉구 시민사회 합동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사진=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마침내 20%대가 붕괴됐다.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 의혹에 직격탄을 맞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10%대 후반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콘크리트 지지율의 대명사로 불린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 사태로 촉발한 ‘탄핵’, ‘하야’ 여론도 40%를 웃돌았다. 2014년 말 최순실 씨의 전 남편이었던 정윤회 씨가 주축이 된 비선조직 ‘십상시’에 이어 이번 ‘팔선녀’의 국정개입 의혹이 들불처럼 번짐에 따라 박근혜 정권이 최대 위기를 맞을 전망이다.

◆ 부정평가 첫 70% 돌파…60대·TK도 민심이반

27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 주중집계 결과,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26일 17.5%까지 추락했다. 같은 날 부정평가는 76.0%로 치솟았다. 주중 최종 집계 결과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7.3%포인트 하락한 21.2%였다. 

반면 부정평가는 8.6%포인트 폭등한 73.1%로 조사됐다.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70% 선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 격차는 51.9%포인트로, 취임 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모름·무응답’은 5.7%였다.

박 대통령의 주중 일간 지지율은 개헌안을 던진 지난 24일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2%포인트 오른 28.7%(부정평가 66.1%)로 출발했으나, ‘최순실 게이트’ 의혹이 쏟아진 25일 22.7%(부정평가 72.6%)로 단 하루 만에 지지율이 요동쳤다. 승부수였던 개헌이 일일 천하에 그친 셈이다.

특히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거의 모든 지역·세대·이념성향에서 취임 후 최저치 경신했다. 여권 핵심 지지층인 60대 이상과 보수층에서도 사상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우세했고,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울산(PK) 등에서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강원 16.7%포인트(43.0%→26.3%·부정평가 68.8%)를 비롯해 △부산·경남·울산 12.6%포인트(33.2%→20.6%·부정평가 72.5%) △대구·경북 9.7%포인트(45.1%→35.4%·부정평가 61.7%) 등에서 지지율이 떨어졌다.
 

국회 의사당.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 의혹에 직격탄을 맞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10%대 후반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콘크리트 지지율의 대명사로 불린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tlsgud80@]


◆하야·탄핵 42.3%…전면개각 21.5%에 그쳐

세대별 조사에서도 △60대 이상 12.2%포인트(54.9%→42.7%·부정평가 51.7%) △50대 7.8%포인트(36.8%→29.0%·부정평가 67.7%) 지지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 8.8%포인트(72.0%→63.2%·부정평가 33.3%) △무당층 5.2%포인트(13.6%→8.4%·부정평가 74.3%),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 11.9%포인트(54.1%→42.2%·부정평가 53.0%) △중도보수층 9.8%포인트(29.0%→19.2%·부정평가 66.5%) 등에서 하락했다.

‘리얼미터’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지난 26일 하루 동안 성인 532명을 대상으로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에 대한 수습 방안을 물은 결과, ‘대통령의 하야 또는 탄핵’이 42.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청와대 비서진과 내각의 전면적 인적 쇄신’ 21.5% △‘박근혜 대통령의 여당 탈당’ 17.8% △‘대국민 사과’는 10.6% 순이었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더불어민주당(30.5%·1.3%포인트 상승)이 지난 4·13 국회의원 총선거(총선) 이후 처음으로 새누리당(26.5%·3.1%포인트 하락)을 앞섰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는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21.5%·0.7%포인트 하락)이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19.7%·0.8%포인트 상승)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 밖에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10.0%·0.7%포인트 상승), 박원순 서울시장(6.3%·0.1%포인트 하락), 이재명 성남시장(5.7%·0.4%포인트 상승)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리얼미터’ 주중 집계는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지난 24일∼26일까지 사흘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28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6%)과 스마트폰앱(40%), 무선(24%)·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의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임의걸기(RDD)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방법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0.4%였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수습 방안’에 대한 조사는 무선 전화 면접(12%)과 스마트폰앱(38%), 유선(26%).무선(24%) 자동 응답 혼용 방식의 무선 전화(74%)와 유선 전화(26%) 병행 방법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2%포인트, 응답률은 9.7%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 남측 광장에서 시민단체 민주주의국민행동이 '최순실 의혹 진상규명 촉구 시민사회 합동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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