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밥 딜런 노벨상 수상거부하는 거 아냐?…소감 全無, 일각서 거부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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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1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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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밥딜런 페이스북]

아주경제 박영욱 기자 = 밥 딜런(75)은 노벨문학상 수상을 어떻게 생각할까?  스웨덴 한림원이 수상발표를 한지 나흘이 지나도록 밥 딜런은 아무 반응이 없다.  美 뉴욕타임스는 밥 딜런의 발표 직후 지난주 공연을 두번이나 벌였음에도 노벨상 수상의 소감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었다고 1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웨덴 한림원 사라 대니우스 사무차관은 17일 밥 딜런의 조수와는 접촉했으나 본인과는 연락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밥 딜런이 오는 12월 10일 스톡홀름에서 열릴 노벨상 수상식에 밥 딜런이 참석할지 여부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영국 가디언지의 보도에 따르면 대니우스는 "현재로서 그(밥 딜런)의 참석여부는 알 수 없다_며 "그(밥 딜런)의 최측근에 통화하고 이메일을 보냈고 우호적인 대답을 들었다. 이정도면 우리는 할 바 다했다"고 말했다.

딜런은 발표가 난 지 수시간후인 지난 13일 저녁에도 라스베가스에서 자신의 밴드와 공연을 벌였으며, 다음날에도 캘리포니아 인디오에서 열린 클래식 록 페스티벌 '데저트 트립' 공연을 가졌다. 그러나 두 공연에서 노벨상 수상에 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다만 데저트 트립서 딜런 다음으로 나온 롤링 스톤즈의 믹 재거가 "노벨상 수상자와 같이 공연하리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밥 딜런은 우리들의 월트 휘트먼이다"고 축하를 보냈다.

한편 사상 처음으로 가수에게 노벨 문학상을 준데 대해 과연 밥 딜런 선택이 적절한 것인가, 문학계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시인 에이미 킹과 다니엘 스쿠니벡 등은 딜런에게 1964년 장 폴 사르트르가 한 것 처럼 노벨상 수상을 거부하라고 촉구까지 하고 있다. 스쿠니벡은 펜(PEN)지 웹사이트를 통해 "심지어 밥 딜런이 수상식에 나온다고?"라고까지 반문하며 "누구나 그의 레코드를 앞뒤까지 싹싹 알고 있다. 또 세계적으로 누구나 아는 이름이고~. 이 상으로 그 어떤 변화의 효과가 있을까?"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지 않다면 밥 딜런은 수상을 거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설가 포로치스타 카크포르는 이미 전 지역에 알려져 시효가 지난 유명 뮤지션에게 상을 준 것은 주최측의 잘못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노벨상이란 매우 국제적인 상이라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작가를 세계인에 소개하는 위대한 기회다"라고 말했다.

NYT는 이번 밥 딜런이 노벨상 주최측의 반전효과나 예측불가의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는 있지만 그만큼의 영예까지 가져올 수 있을까 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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