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그린북 "파업 장기화 등이 경기회복세 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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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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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아주경제DB]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최근 한국 경제가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일부 업계의 파업 장기화 등이 경기회복세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기획재정부는 11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서 "최근 우리경제는 소비·투자 등 내수가 다소 반등했으나 자동차 파업 영향 등으로 수출·생산이 부진하며 경기회복세가 공고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밝혔다.

8월 소매판매는 폭염,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지원, 휴대폰 신제품 출시 등으로 가전·휴대폰 등 내구재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를 중심 증가, 전월 대비 2.0% 늘었다.

9월 속보치를 보면 백화점 매출액은 1년 전보다 4.2% 늘고 카드 국내승인액은 9.1%, 휘발유·경유 판매량은 6.2% 증가하는 등 일부 소매판매 관련 지표들이 증가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설비투자는 대규모 반도체 설비 도입, 기저효과 등으로 7월 -11.7%에서 14.0%나 뛰었다. 건설투자 역시 민간주택건설 호조, 공공 사회간접자본(SOC) 집행 확대 등으로 3.2% 상승하며 증가세를 지속했다.

그러나 8월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 파업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2.4% 감소했다. 자동차 생산이 17.7%나 줄어든 영향이 컸다.

공장이 돌아가지 않으면서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월보다 3.4%포인트나 떨어진 70.4%로 내려갔다. 이는 2009년 3월 69.9% 이후 7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또한 수출 역시 9월 중 자동파 파업, 휴대폰 리콜,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5.9%를 기록, 지난 8월 20개월만에 마이너스 행진의 종지부를 찍은 것이 '반짝 반등'임을 확인시켰다.

8월 중 고용은 농림어업, 건설업 등의 고용여건 개선으로 취업자 수자 38만7000명으로 반등했으나 제조업 고용 부진은 심화됐다.

지난달 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석유류 하락 폭 축소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 올라 상승 폭이 확대됐다.

기재부는 "앞으로 미국의 대선·금리인상 가능성,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되는 가운데 일부 업계의 파업 장기화 등이 경기회복세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예산 집행률을 높이고 지방자치단체의 추가경정예산(추경) 규모 확대 등 추가 재정보강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소비·투자·수출 등 민간 활력 제고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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