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부동산 버블 위험 도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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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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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쿠버, 런던, 스톡홀롬 등 상위에…저금리, 외국자본 유입 등 이유

[사진=아이클릭아트] 캐나다 벤쿠버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벤쿠버, 런던, 스톡홀롬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들은 지난 5년간 부동산 거품이 가장 많이 생성된 도시들이라고 글로벌 투자은행인 UBS의 보고서를 인용해 블룸버그비즈니스가 27일 보도했다. 

18개 주요도시의 금융센터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보고서는 각 도시들의 부동산이 얼마나 고평가되었는지를 순서대로 정리해놓았다. UBS가 정한 '(부동산) 거품 지수'가 1.5를 넘으면 부동산이 지나치게 고평가된 도시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18개 도시 중 거품의 위험이 큰 도시는 벤쿠버 등 앞서 언급한 3곳을 비롯해 시드니와 뮌헨 그리고 홍콩 등도 '거품 위험' 도시로 꼽혔다. UBS는 2016년 세계부동산거품지수에서 샌프란시스코를 미국 내에서 부동산이 가장 고평가된 곳으로 꼽았지만, 거품 수준까지는 이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거품의 위험을 가진 도시들은 2011년부터 시작해서 평균 50%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다른 지역의 15%상승에 비하면 어마어마하게 높은 것이다. UBS는 보고서를 통해 "낮은 금리와 국제자금의 이동, 그리고 차익에 대한 기대감들이 거품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동시에 UBS는 거시경제의 변화 혹은 공급과다, 투자자들의 성향 변화 등이 갑작스러운 주택가격의 하락을 불러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UBS는 "투자자들은 이처럼 고평가된 시장의 가격이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거품지수'에서 1위로 올라온 벤쿠버는 지난 2015년는 4위에 불과했다. 이곳의 집값은 지난 10년동안 두배가 올랐고, 이에 많은 이들이 집값을 감당하지 못해 외곽으로 밀려나야 했다. 세전 평균임금을 받는 가구의 90% 정도가 벤쿠버에서 사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이같은 급등은 중국 투자자들이 벤쿠버 부동산에 몰리면서 초래된 것으로 지난 8월 지방정부는 가격안정을 위해 외국인 구매자에게 15%의 세금을 물리는 방안을 마련했다. 

유럽의 경우에는 저금리 시대가 이어지면서, 대도시들의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있다. 암스테르담, 파리, 제네바 등도 주택가격이 비싼 곳으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시카고는 경기침체 이후로 가격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이번 조사에서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는 구체적인 수치의 부족으로 최근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중국 본토는 포함되지 못했다고 UBS는 밝혔다. 

한편 전세계 주요 대도시에서 60평방미터의 아파트를 사는 데 필요한 돈은 수많은 평균 임금을 받는 이들이 사기에는 턱없이 높다고 UBS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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