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벗은 스타필드 하남, 정용진의 야심③ 스타필드하남 vs 잠실 롯데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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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0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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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닮은 듯 다른' 쇼핑 테마파크... 동부권 '유통거인' 격돌

[스타필드 하남(좌) 롯데월드타워(우)]


➀교통편…스타필드 하남 직접 가보니
➁정용진의 야심작, 놀고먹는 쇼핑몰?
➂잠실 롯데월드 VS 스타필드 하남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스타필드 하남이 오는 9일 개장이 예정됨에 따라 서울 동부권역 유통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무주공산이던 강동지역에 깃발을 꽂은 스타필드 하남은 앞으로 상권이 겹치는 잠실 롯데월드단지와 대결이 불가피해졌다. 쇼핑과 레저를 접목한 원스톱 쇼핑몰을 표방하며 같은 듯 다른 두 유통거인의 격돌에 이목이 쏠린다.


◆ 규모 막상막하...'대지면적' 스타필드 vs '영업면적' 롯데월드

우선 규모를 살펴보면 기준점에 따라 양측의 규모가 엎치락뒤치락 하는 모양새다. 전체 연면적으로 따져보면 80만7613㎡(24만4303평)의 롯데월드타워몰이 46만㎡(13만9000평)의 스타필드 하남보다 크다.

다만 스타필드 하남은 국내 쇼핑몰 중 단일건물 기준 최대 규모를 한국기록원으로부터 인증받은 만큼 건물을 넓게 지었다. 이 때문에 대지면적으로 따져보면 8만7183㎡(2만6373평)의 롯데월드타워몰보다 스타필드 하남(11만8000㎡/3만6000평)이 더 넓다. 지가가 비싼 지역에 위치한 롯데가 좀 더 수직적으로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원스톱 쇼핑을 표방한 두 유통거인의 영업면적은 롯데가 다소 앞선다. 기존 롯데월드와 제2롯데월드를 모두 포함한 잠실 롯데월드단지는 38만6392㎡(11만7088평)로 집계됐다. 이는 고객이 이용하는 영업면적 기준이며 롯데월드몰, 롯데백화점(에비뉴엘포함), 면세점, 아쿠아리움, 콘서트홀, 롯데마트, 하이마트, 전망대, 롯데월드, 샤롯데씨어터 등을 포함한 영업면적이다.

스타필드 하남의 경우는 15만6000㎡(4만700평)으로 아쿠아필드와 메가박스 스포츠몬스터 등 주요시설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주차 인프라의 경우는 양측이 박빙이다. 스타필드 하남은 실내 5600면, 실외 600면으로 총 6200면을 확보하고 있다. 롯데는 롯데월드몰 2756면에 타워 주차대수 1017대를 포함해 3773면이다. 쇼핑몰만 비교하면 스타필드 하남이 앞서지만 롯데백화점 잠실점의 3290면을 추가한다면 롯데는 총 7063면의 주차공간을 가지게 된다. 다만 신세계 역시 2단계 부지개발 계획을 예고한 만큼 추후 고객의 증가를 고려해 주차장을 9000면 가량으로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다.


◆ 다채로운 테넌트…'새로운 재미' 스타필드 vs '검증된 흥행' 롯데월드

스타필드 하남과 롯데월드몰의 테넌트 구성도 다소 차이가 있다.

스타필드 하남은 백화점내 450곳과 쇼핑몰 300곳을 합친 총 750여곳의 점포로 구성돼 있다. 롯데월드몰의 경우 에비뉴엘 225곳, 쇼핑몰 269곳, 면세점 420곳, 마트‧기타 52곳 등 총 965곳의 매장을 선보인다. 롯데의 경우 면세점이 큰 비중을 차지해 전체 규모는 더 크지만 쇼핑몰과 백화점만 따로 본다면 스타필드 하남의 MD 구성이 더 다채롭다.

스타필드 하남은 새로운 쇼핑 패러다임을 제안하기 위해 체험형 공간을 두루 확보하는 등 차별화에 중점을 뒀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루프탑 수영장을 참고한 ‘아쿠아필드’나 체험형 스포츠 공간 ‘스포츠 몬스터’ 등은 국내 쇼핑몰 중 유일한 레져공간이다. 또 연령이나 성별을 모두 고려한 특화 MD와 검증된 맛집을 중심으로 꾸민 고메스트리트나 잇토피아 등 재미와 볼거리를 모두 잡으려 노력한 점은 스타필드 하남의 강점이다.

롯데의 경우에도 특화 매장은 즐비하다. 다만 스타필드 하남과 비교하자면 롯데는 보다 범용적인 차원에서 많은 상품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국내 최대 규모 영화관 슈퍼플렉스G와 수중 테마파크 아쿠아리움도 롯데의 경쟁력이다.

단적으로 하이마트 월드타워점이 9000여 종의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면 스타필드 하남의 일렉트로 마트는 매니아의 취향 저격에 초점을 맞췄다.

집객의 여력은 아직 검증되지 않은 스타필드 하남보다 롯데가 앞서는 상황이다.

신세계 프라퍼티 임영록 부사장은 지난 5일 스타필드 하남의 프리오픈 행사에서 연간 방문객을 1200만명 이상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신세계 측은 추후 교통접근성이 향상되면 이보다 더 많은 집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는 입점 위치를 강점으로 활용해 이미 연간 방문객 3000만명을 넘겼다. 롯데물산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롯데월드몰의 방문객수가 3293만명으로 집계됐다. 복합쇼핑몰과 놀이동산 등 다양한 시설이 교통 요지에 위치해 가능한 수치다. 또 외국인 관광에게 편리한 접근성도 집객 증가에 한몫했다.


◆숙제는...스타필드 '교통대책' vs 롯데월드 '안전인식'

스타필드 하남은 특화 MD와 국내 유일의 다양한 즐길거리를 앞세워 앞으로의 모객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다만 그랜드 오픈 이후 예상되는 교통난과 다소 불편한 접근성 문제는 개선이 필요하다.

신세계는 이를 위해 미사대로의 확장과 인근 교통망 확보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제2경부고속도로 및 제2외곽순환도로가 개발되고 지하철 5호선이 연장된다면 스타필드 하남이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롯데의 경우 시민들의 안전우려 인식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롯데 측은 특등급 내진설계로 타워와 건축물에 전혀 이상이 없다고 강조하지만 인근 지반 침하에 따른 시민들의 우려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롯데는 앞서 서울시 발표를 인용해 롯데월드타워 인근의 지반 침하가 △노후화된 하수구 파손 △지하철 9호선 공사 등이 원인이며 지반의 문제와 관련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롯데그룹 전반의 오너가 리스크에 따른 기업 이미지의 하락도 롯데그룹으로서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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