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세운 프로젝트' 세운상가 재생사업 1단계 2월 첫 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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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2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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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세운광장→세운~청계 공중보행교→데크 정비 단계별 추진

  • 서울시, 유동인구 5배 증가·신규창업 200개소·상생협약 기반 계약 70% 이상 등 기대효과

▲공중보행교 조감도. 자료=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1960년대 전자 메카로 불리며 전성기를 누렸던 세운상가가 새롭게 탈바꿈한다. 종묘에서 세운상가 구간에는 '다시세운광장'이 조성되며 세운초록띠공원은 경사광장인 '다시세운광장'으로 바뀐다. 2005년 청계천 복원 당시 끊어졌던 세운~대림상가 간 공중보행교도 부활하고 청계천 방문객이 공중보행교를 통해 종묘와 남산까지 넘나들수 있도록 대림상가에서 을지로 지하상가로 이어지는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가 신설된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세운상가 재생사업 '다시·세운 프로젝트'의 1단계 공공선도사업을 오는 2월부터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세운상가군은 7개 건물 총 1km 구간으로, 총 2단계로 추진된다. 1단계는 종로~세운상가~청계·대림상가 구간이고 2단계는 삼풍상가~풍전호텔~진양상가 구간 등이다.

'다시·세운 프로젝트'의 주요내용은 △다시 걷는 세운(보행 재생) △다시 찾는 세운(산업 재생) △다시 웃는 세운(공동체 재생) 3가지로 이뤄진다.

먼저 보행 재생은 도시농업 공간으로 이용 중인 세운초록띠공원을 올 10월까지 종묘가 눈앞에 펼쳐지는 경사광장인 '다시세운광장'으로 조성한다. 내년 2월에는 세운~대림상가 간 공중보행교(세운보행교, 연장 58m)를 부활해 남북 보행축을, 그해 5월에는 대림상가에서 을지로지하상가로 바로 이어지는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를 신설해 동서 보행축을 각각 연결할 예정이다.

또 세운상가 보행데크(세운데크)는 청계천과 서울의 하늘을 조망할 수 있는 새로운 명소로 만들기 위해 기존 3층 외에 2층에도 데크를 신설한다. 2~3층 사이에 전시실, 휴게실, 화장실 등 역할을 할 '컨테이너 박스' 형태 모듈 30여 개를 끼워 넣는다.

더불어 시는 세운상가의 잠재력과 외부 성장동력을 연결해 창의제조산업 혁신지로 조성하기 위해 △다시세운협업지원센터 설립·운영 △세운리빙랩 시범운영 △전략기관 유치 등을 정책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다시세운협업지원센터는 기존 세운소통방의 기능을 확장해 세운상가의 상인과 장인을 발굴하고 외부의 창작자, 창업자와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세운리빙랩은 스타트업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과 기술·제작분야 협업을 원하는 사람, 시제품을 개발하고 싶은 사람 등이 모이는 메이커(maker)들의 공간으로 조성된다.

게다가 주민이 주도하는 지역활성화가 실현될 수 있도록 자생적 주민조직인 '다시세운시민협의회'를 운영하고 △수리협동조합 △21C 연금술사 △세운상가는 대학 등 역량강화 프로그램 운영도 지원한다. 21C 연금술사는 기술장인, 과학기술 전문가 등이 청소년 멘토로 참여하는 과학기술전문 청년 대안학교다.

이와 함께 임대료가 오르며 원주민 상인들이 빠져나가는 젠트리피케이션과 관련해서 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를 구성·운영해 임대료 분쟁 등을 조정하고 변호사·세무사 등 법률적 지원을 추진한다.

시는 '다시·세운 프로젝트'를 통해 유동인구가 5배 증가하고 상가 매출도 30% 증가, 200개소 이상 신규창업이 이뤄질 것을 기대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주민주도의 지역재생을 위해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공공의 기능을 투입하고 예산을 지원하고자 한다"며 "서울의 도시·건축적 유산일 뿐 아니라 역사·문화·산업의 복합체로서 문화적 가치와 의미를 가진 세운상가가 주변지역까지 활력을 확산하고 서울 도심 보행축을 사방으로 연결하는 랜드마크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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