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식시장 폭락, 중국 자동차 판매 1월 쇼크는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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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0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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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2014~2015년 중국 월별 판매현황.[자료=현대기아차]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중국 주식시장이 폭락으로 첫 시작을 알리면서, 1월 중국 자동차 판매에도 불안감이 번지고 있다.

4일 열린 새해 첫 주식시장에서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전일 보다 6.8% 하락한 3296.26p에 마감했다. 이날 발표한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2로 시장 예상치(48.9)에 못 미쳤고, 위안화 환율 절하가 겹친 것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의 달러 대비 위안화 절하 기조는 올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 추가적인 하락도 예상된다. 하락이 연초부터 장기화된다면 1월 중국 자동차 판매도 영향을 미치고, 오는 2월 판매 성수기인 춘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자동차 업계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세계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은 지난해 11월까지 1838만대를 판매했고, 총합계로는 전년 대비 6.7% 증가한 약 2050만대 판매된 것으로 예상된다.

조홍재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소장은 지난해 12월 29일 자동차시장 전망 발표에서 “중국 시장은 지난해 6월 중국 주식시장이 폭락하면서 6~8월의 자동차 판매도 마이너스 성장이 진행됐다”면서 “주식시장이 변수가 될 줄 몰랐다”고 설명했다.

실제 중국증시가 급변하면서 중국인들은 폭등 장에서는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소비를 잠시 미루는 경향을 보였고, 폭락 장에서는 구매력이 감소해 소비심리 침체 현상으로 이어졌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 판매를 지난해 대비 7.0% 증가한 2193만대로 예상했다. 지난해 9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구매세 인하가 올해도 지속되고, SUV 위주 신차의 지속 출시 효과를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구매제한 정책을 추가로 실시하는 도시가 발표되는 상황이나 경제성장 둔화, 신규 딜러 개발 한계, 급변하는 증시 등은 부정적 요인이다.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일 중국 시장이 폭락했지만 작년같은 위기까지는 아닌 것으로 본다”면서 “중국정부에서도 추가적인 부양책을 쓸 것으로 보인다. 또 선강퉁 등 시장개방 정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위안화 약세와 엔화 약세까지 이어지면 국내 수출기업도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중국 소비시장 성장 속도가 늦어질 것으로 우려되지만, 당장 심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하반기부터 중국시장에서 강한 회복세를 나타냈던 현대·기아차는 1600cc이하 신차 출시와 딜러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올해 중국시장에서 10% 점유율 달성을 위해 달린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오는 3월 중국형 스포티지와 아반떼가 출시하면 구매세 인하 효과 영향으로 중국 판매가 개선될 것”이라며 “디지털 마케팅 촉진과 금융상품 할부, 도시에 맞는 딜러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중국시장에서 판매를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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